김홍일 전 의원 별세… 목포에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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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전 의원 별세… 목포에 추모 물결
  • 류용철
  • 승인 2019.05.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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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남악 이전, 현대삼호중공업 목포권 존치 기여
▲ 목포 노벨평화기념관에 차려진 김홍일 전 의원 임시분향소에 지난 21일 최선국, 조옥현, 박문옥 전남도의원과 조성오, 장복성 시의원이 상주로 시민들 맞고 있다.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장남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김홍일(71) 전 의원이 지난 20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향인 목포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인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는 삼학도 노벨평화상기념관에는 지난 21일 김 전 의원을 추모하는 임시분향소가 차려졌다.

김종식 시장은 "고문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해 그리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하다 돌아가셔 애석하다"면서 "목포에 인연이 있는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도록 발인할 때까지 기념관에 임시분향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김 전 의원에 대해 "목포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으로 헌신하셨고, 목포발전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1948년 목포에서 태어난 김 전 의원은 1996년 민주평화당 권노갑 상임고문으로부터 지역구(목포·신안갑)를 물려받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16대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당선된데 이어 17대에는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둘로 쪼개진 뒤 남은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했다.

▲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출간한 자서전 ‘나는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는다’란 제목의 책자 표지.

김 전 의원은 두 번의 지역구와 한 번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전남도청의 무안 이전과 전남 서남권 경제의 주축인 현대삼호중공업의 목포 존치에 기여했다.

또 목포의 동맥인 백련로 건설 등 주요 도로건설은 물론 제일여고 하당 이전과 정명여고 체육관 등 시설 건립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인이 결성한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부터 15년 동안 인연을 맺으면서 김 전 의원을 지근에서 모셨던 최기동 전 목포시의장은 "가셨다니 착찹하다"는 말로 심정을 대신했다.

최 전 시의장은 세 번에 걸친 김 전 의원의 지구당 사무국장과 두 번의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이 나라종금 파문 등에 휘말릴 때에는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검찰의 조사를 두 번이나 받아야 했다.

최 전 시의장은 "본인의 입장에서는 말이 전달되지 않으니 주위 사람들을 챙겨주지 못했다"면서 "DJ 장례식 때 마지막으로 보았는데 초췌한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가슴 속에 따뜻했던 모습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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