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섬의 날> 국가기념일과 목포시민, 그리고 섬 주민
상태바
제1회 <섬의 날> 국가기념일과 목포시민, 그리고 섬 주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5.01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선기 목포대도서문화연구원 교수, 생태학
 

세계 최초의 <섬의 날> 국가기념일 행사가 목포-신안 공동 주최로 결정되었고, 8월 8일 목포에서 <섬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섬의 날은 최초 제안한 필자로서는 목포에서 행사가 개최하는 것을 무척 영광으로 생각하고 잘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필자가 2016년 본지에도 게재한 바 있는 섬의 날 제정 필요성에 대한 글은 이미 많은 곳에서 인용되고 있기 때문에 다시 강조하지는 않겠지만, 최소로 요약한다며 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섬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여, 살기 좋은 섬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하찮게 생각했던 섬에 대한 국민정서를 섬의 날을 계기로 새롭게 인식을 바꿔보자는데 있다.

섬의 날 제정에 대한 최초 제안은 필자였으나, 국가기념일로 제정되기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것은 목포대 강봉룡 도서문화연구원장, 그리고 목포MBC 김윤부장을 비롯한 목포시민들의 노력이었다. 이들은 섬의 날의 필요성을 매스컴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6년 9월 5일 전국시도지사총회에서 당시 전남지사였던 이낙연 총리가 섬의 날 제정 안건을 올렸고, 만장일치로 의결하였다. 이후 국회도서발전연구회 공동대표인 박지원의원(목포)이 대표 발의한 ‘섬의 날’이 국회에서 통과되었고(2018년 2월 28일), 3월 30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가기념일로 확정되게 되었다. ‘섬의 날’ 제정은 순수하게 민간에 의하여 제안되어, 민간에 의하여 주창되어 결정되었다는 것은 역사적 의의가 있는 것이며, 다도해의 관문인 목포시와 천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군이 공동으로 ‘섬의 날’을 개최하기로 결정된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섬의 날 지원을 위하여 목포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규모의 범시민 기구인 한국글로벌섬재단이 창립되었고, 백령도, 울릉도, 흑산도, 제주도 등 전국 섬 주민들의 협의체인 전국섬주민협의체가 발족되어 섬의 날 국가행사를 지원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섬의 날 최초의 제안도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에서 나왔고, 3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섬 전문연구기관인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이지만, 향후 새로 발족한 시민기구, 주민협의체 등과 협력하면서 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다행히 2018년 6월 14일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가 국립섬발전연구진흥원의 설치계획을 발표하였고, 섬을 살기 좋은 섬, 지속가능한 섬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발표를 하였다. 섬 관련 국가정책의 난맥성과 행정부처간 사업 중복성에 의한 비효율적 정책 사업에 대한 우려를 오랫동안 고민해 온 목포대에서는 가칭 섬발전진흥원, 섬정책연구원 등의 국가기관의 필요성을 제기한 봐 있다. 도서문화연구원에서는 2007년부터 몇 차례 TF를 구성하여 관련 국가기관의 유치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해 왔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국립섬발전연구진흥원의 설치계획을 발표하였고, 최근 전라남도에서 관련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도서문화연구원은 용역수주 입찰에서 탈락되었지만, 어떤 업체가 관련 용역을 수행하더라도 제대로 된 섬 진흥원 유치 계획이 수립되길 바란다. 목포출신 박지원의원이 국립섬발전연구진흥원의 목포유치를 의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목포시와 신안군이 협력하여 개최하는 제1회 섬의 날 국가기념일 행사와 더불어 국립섬발전연구진흥원이 다도해 관문 목포권에 유치되어 섬 주민협의회, 시민단체, 인근 대학, 그리고 행정부처가 협력하여 대한민국 섬을 ‘살기 좋은 섬, 지속가능한 섬’으로 만들어 나가는 국가정책에 동력이 되길 간절하게 바랄 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