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박달재
봄바람에
휘날리는 것이 연분홍 치마 뿐이랴
미어터지는 노총각 가슴도 있다
걷는 세월 따라 달리는 나이
사랑했던 <순이>도 갔다
희미한 흑백 사진 마냥
탈색 되어 버린 추억
부풀어 오르는 풍선껌 처럼
곱씹고 있는 노총각의 옛꿈이
연분홍 치마를 타고
너울 너울 ~ ~
- 봄날은 간다 -
박달재 약력
전남문인협회 시분과 위원장
전남시협 이사
시집 밤차로 가리다 외 5권
전남문학상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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