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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탐방 '목포에서 창업했어요' - 이색창업자를 만나다그 두 번째 이야기. 어린이전문예술극단 ‘아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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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5  13: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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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띠 전경

[목포시민신문=박광배 시민기자]목포 원도심 옛 목포극장길 빛의거리를 따라 거닐다 보면 노란병아리를 연상케 하는 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이 곳에 오늘의 주인공 ‘아띠’가 자리하고 있어 찾아가 보았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공연준비에 여념이 없어 한 참 뒤에야 말을 건낼 수 있었다. 

△어린이극전문예술극단 ‘아띠’ 김은미대표
‘아띠’는 친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항상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의지하고 서로 도우며 함께 세상을 살아간다. 아띠는 놀이와 문화로 세상의 친구가 되려 한다. 참 좋은 친구가 되고 싶은 아띠의 사람들은 현재 7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고 친구처럼 가족처럼 서로가 다독이며 꿈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고 있다. 문화예술교육활동, 인형극예술 창작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전문인형극예술단체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어린이극, 인형극을 창작하고 공연하고 있는 단체이며 2013년에 창단하여 올해로 6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대표작으로 참여형 놀이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어린이극 “바다의 모험”, 청자이야기 “돌아라 돌아라 뱅뱅”, “딱지왕 동구”등 상설공연, 초청공연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목포 원도심에 소극장을 운영하고 있고 시즌별 소극장공연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9년 봄 시즌 소극장 공연은 추억을 선물할 유쾌한 공연 “딱지왕 동구”가 공연되고 있다.

   
▲ 아띠의 공연 모습.

아띠의 창작작품 중 몇가지를 소개한다면. 참여형 어린이 놀이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재해석하여 창작 된 인형극으로 극단 아띠의 창작작품 중에서 어린이들이 크리에이티브 드라마와 인형극 공연을 함께 만나면서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 옛이야기는 말로 표현되는 언어예술이며, 일방적이지 않고 소통의 구조를 갖고 있고 한국적 가치관을 담고 있기도 하는데 이러한 상상력의 소산인 전래동화의 이야기에 인형이 가지고 있는 신비로움과 환타지를 담았다.

   
▲ 아띠의 공연 모습.


가족놀이극 ‘돌아라 돌아라 뱅뱅’은 강진 청자에 담긴 철학적 이야기를 물, 불, 흙이라는 세 가지의 큰 그릇에 담아 현대적 의미로 해석했다. 공연은 물, 불, 흙의 공간적 특징을 영상, 음악, 조명, 무대장치와 함께 화려한 색채를 강조하고 국악의 요소와 청자의 이미지를 결합하여 앙상블, 퍼포먼스, 영상 등으로 다채로운 상상력으로 구성하고 있는 작품이다.

△어린이극 극단을 시작하게 된 계기
첫무대는 고등학교시절 학교 연극반 활동이 시작이었다. 무언가에 그토록 미쳐본 기억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연극반 활동은 인생의 터닝포인트 같았다. 졸업과 동시에 극단 갯돌에 입단하고 마당극배우로 20여년을 보냈다. 어린이극단을 창단한 계기는 크리에이티브 드라마라는 연극놀이교육을 공부하면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예술교육을 고민하던 중 인형극과 어린이극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었고 목포에서도 어린이극을 전문으로 작업하고 싶었다. 공연을 보는 어린이들이 순수한 눈빛과 무한긍정으로 보내주는 애정에 점점 중독되었다고 할까? 마음 한 켠 따뜻해지는 행복감이 어린이극전문극단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었던 듯 하다.  

   
▲ 아띠의 김은미 대표. (사진 가운데)

△극단생활을 하면서 느낀 보람과 또 어떤 것들이 힘들었나
어느덧 돌아보니 연극인생 25년의 시간이 켜켜이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무엇이 이렇게나 긴 시간을 한 길로 이끌었을까? 스무살 때 어떤 선배님이 나에게 물었었다. “넌 왜 여기에 있냐?” 나의 대답은 “그냥 좋아서요” 지금도 그렇다. 나는 그냥 좋다. 이 일이... 무언가 창작하고 상상하고 만들어내고 함께 움직여 살아 숨쉬는 이 무대가 참 좋다. 그것이 나의 보람이다. 누군가와 함께 끊임없이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 소통하고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이 관객과 만나면서 다시 생명력을 얻는 그 순간이 참 좋다.

△힘든점은?
25년을 이 길에 있다보니 그렇게 힘든 일도 다 지나가는 것 같아서 뭐가 힘든지 사실 잘 모르겠다. 25년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는 무대에 남기위해 많은 것들을 감내한다. 또 지역극단이 살아남기 위해. 또 매번 적자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소극장 운영을 하면서 감수해야만 하는 많은 것들이 힘들 때가 있다. 하지만 어쩌겠나. 언젠가 좀 덜 힘들거다라고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다. 


△최근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 타 지역에서 초청공연 요청이 이어지고 있고 2019년 첫 소극장 공연으로 “딱지왕 동구”를 주말 상설공연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9 공연장상주단체사업에 선정되어 강진군아트홀과 3개의 레파토리공연과 창작공연, 퍼블릭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고 5월 11일과 18일 청자이야기 “돌아라 돌아라 뱅뱅”이 강진아트홀 야외무대에서 작은 축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목포에서는 어린이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작품을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하였고 지역 문화예술단체들과 5.18 합동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 아띠 전경

△아쉬운점과 바라는게 있다면
함께 고민하고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안정적으로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부재한 것이 참 안타깝다. 현재 우리 극단의 공간은 목포원도심에 독립영화관 시네마라운지 MM과 한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목포시 청춘창업지원을 받아 1층엔 독립영화관, 2층은 소극장과 극단 아띠, 3층에 예술센터가 함께 소박한 꿈을 실현해보고자 2018년 3월 야심찬 첫 발을 내딛어보았는데 냉혹한 현실 앞에 젠트리피케이션의 직격탄을 맞고 말았다. 망망대해에 표류하고 있는 심정이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았던 시민신탁으로 공유공간을 만들어보자는 꿈도 곧 좌초하고 말 것 같다. 누군가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면 좋겠다.

   
▲ 아띠의 공연 모습.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이 현재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하고 난 후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이 순탄하지 않았다. 장기간 합당한 임대료로 장기간 사용 할 수 있을 거라던 처음의 약속과는 달리 주변시세보다도 두 배 이상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으며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부동산매매를 진행중에 있다. 하여 마음 편히 창작 활동을 하며 예술로 소통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조성하는게 우선 목표이다.


그러한 공간이 마련된다면 그 속에서 지속적인 작품창작활동과 함께 목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목포를 대표하는 극단으로 성장하고 싶고, 또 7명의 단원들이 함께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아띠’ 가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시민신탁의 활성화다. 시민신탁 이란 자산 소유주가 목포시에 5년에서 10년 이상 장기간 자산을 위탁하고 목포시는 이를 관리할 자산관리조직을 설립해 저렴한 비용에 임대하고 수익을 위탁자와 나누는 것이다. 임대인은 저렴한 비용에 자산을 이용하고 자산관리조직에 돌아오는 수익금은 그 지역에 다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첫 번째로 유휴 부동산의 투기적 활용을 차단할 수 있고 두 번째로 재생을 통한 부동산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이 같은 시민신탁 방안은 아직 전국에서 시도 된 적이 없다. 다행히 목포시가 조례제정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박광배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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