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사파리 아일랜드’ 조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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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사파리 아일랜드’ 조성될까
  • 류정식
  • 승인 2019.05.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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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에 도초도 일대 부지매각 요구… 도, 검토 후 결정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신안 도초도 일대 ‘사파리(safari) 아일랜드’ 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도가 지난 2012년 야생동물을 들여와 섬에 사파리를 조성하겠다며 토지 매입 등에 수십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으나, 중단한 뒤 애물단지로 전락한 부지를 신안군이 구매하겠다며 전남도에 매각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신안군이 수립할 예정인 기본·실시계획을 검토한 뒤 매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에 따르면 신안군은 최근 전남도에 신안 도초도 사파리 아일랜드 부지를 군에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전남도가 사업을 접은 지 7년만에 신안군이 유해동물을 배제한 ‘가족친화형 작은 사파리 아일랜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며 전남도에 부지 매각을 요청한 것이다.

도는 지난 2012년부터 신안군 도초면 발매리 일대 365필지를 ‘사파리 아일랜드’로 조성하기 위한 부지 매입에 나서 68억원을 들여 254필지(80만2000㎢)를 사들인 바 있다. 하지만 육지 동물원과의 차별화, 배로 1시간 가까이 들어가야만 하는 접근성 문제, 유해 동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민간 투자자 유치 문제 등이 부상하면서 사업을 중단했다.

신안군은 명품길을 만들고 요트 체험을 연계한 사파리를 조성하고 천사대교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된 수국공원, 시목해수욕장, 하트해변 등과 연계, 사계절 체류형 해양복합레저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조만간 이를 내용으로 한 ‘사파리 아일랜드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전남도와 사업 추진을 협의할 방침이다.

전남도 내부에서도 애초 관광단지 조성 목적으로 개발을 검토해왔다가 중단된 점 등을 들어 신안군이 자체 사업으로 추진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전남도는 현재로서는 신안군의 구체적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의회 심의 등을 거쳐 부지 매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 2017년에도 전남도에 도초도 일대에 5000마리의 동물복지형 한우단지를 조성하겠다며 부지 장기임대(20년)를 건의했으나, 전남도가 이를 거부했었다.
류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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