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인성교육, 밝은 미래의 민주시민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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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인성교육, 밝은 미래의 민주시민을 만든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5.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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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대학교 창업경영학과 이보형 겸임교수

‘인성’의 개념은 매우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유사한 의미로 쓰이는 단어를 살펴보면 인품, 인격, 성품, 기질, 성격, 인간성, 사람 됨됨이, 인간의 본성, 생태적으로 타고난 심성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인성교육’의 개념을 ‘사람들이 가족, 친구, 이웃, 지역사회, 국가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고 일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는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의 습관화를 위한 일련의 교육’으로 교육학자들은 정의하고 있다. 즉, 인성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존중, 정의, 민주 시민적   자질,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책임감 등의 핵심 윤리적 가치를 이해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며 행동하는 학습과정이며, 이를 토대로 우리사회의 기반이 되는 안전  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보증하는 태도와 행동을 형성하게 하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청소년기는 인간의 생애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급격히 발달과 함께 정신적, 신체적, 정서적 변화가 개인 내에서 극심한 긴장과 위기를 생성하면서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갈등을 유발하게 되며, 정신적, 신체적, 정서적 측면의 조화로운 발달은 일생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인지적 측면에서 볼 때 청소년은 형식적 조작단계의 사고를 할 수 있게 되는  시기로 논리적 사고와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해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지만, 한편 ‘자기중심성’에 사로잡히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시기에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고 타인과의 건전한 관계를 설정하는 일은 교육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기는 도덕성 발달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도덕성 발달은 옳고 그름에 대한 민감성과 지식의 발달을 토대로 두 가지 방식으로 발달한다고 한다.

하나는 공정성과 정의에 대한 논리적이고 추상적인 발달에 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친구, 자신, 가족의 복지에 대한 보살핌에 의한 것이다. 이 시기 발달에  있어 중요한 또 다른 측면은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다. 자신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이고 통합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상태인 정체성 혼란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한다. 정체성의 혼란은 다른 사람들과의 친근감 형성을 회피하거나,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다거나 뒤쳐진다는 등의 생각으로 나타난다. 또한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다른 일을 방해할 만큼 지나치게 한 가지 일에 대해  집중하여, 가족이나 사회가 중요하고 가치 있게 생각하는 역할이나 기대를 무시하고 경시하면서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 즉 청소년 비행 등을 수용하는 것 등의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그리고, 교우관계가 매우 중요해지는 시기로 부모님이나 선생님들로부터 심리적으로 벗어날려고 하며, 가정에이나 학교의 요구에  반항이나 저항하게 되는 시기이다. 그 이유로는 친구는 어른들이 줄 수 없는 인지적 사회적 발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달의 변화가 심한 청소년기에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친구를 통해 친구의 가정과 자신의 가정을 비교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각 가정의 문화와 요구 등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친구들과 함께 감정과 믿음, 새로운 아이디어의 탐색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자아상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미국의 한 학자는 주장하였다.

현재의 우리나라 인성교육은 지나친 입시 중심의 학력신장의 강조로 학생들의 생활 태도 및 청소년 문제 등은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지만,   효율적 인성교육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인성교육 시행에 있어서도 학생들의 전반적 발달과 성장을 고려하여 장기적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단시간 내에 가시적인 효과를 보기 위한 프로그램이 많으며, 인성교육이 일부 문제 학생들을 계도하기 위한 생활지도와 구분이 되지 않거나, 실제로 생활지도 차원의 수준으로만 교육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입시위주의 교육과정 편성으로 인성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 지을 수 있는 도덕교과마저도 암기 또는 주지교과처럼 여겨지고 있으며, 학생들의 관심이나 흥미, 발달단계를 고려한 다양한 방법들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교육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청소년의 인성교육은  주로 개인의 긍정적이고 건전한 삶을 위해 필요한 기본생활습관 및 성실 등의   교육이 중 ․ 고교에 이루어지는 반면 미국의 경우에는 이러한 인성교육들이 주로 초등학생 시기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도 우리나라는 주로 학교의 학급 내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공동체의식과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은 학교의 학급을 벗어나 학교 전체,   더 나아가 지역사회까지로 범위가 넓혀져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에서 학생들이 민주적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자신의 힘, 인생의 의미  발견 등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된다.

학생들의 민주적 시민의식은 학령이 올라갈수록 더욱 감소한다는 연구결과와  부모나 교사의 양육방식 그리고 동료들에 의해 학생들은 상당 부분 인성과 관련된 자신의 정서적 특성에 영향을 받는다는 학자들의 연구결과들이 있다.

따라서 학교 인성교육은 학령이 올라가면서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의 행동이나 태도가 증진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인성교육의 실시가 바람직할 것이다.

이에, 향후 청소년의 인성교육은 장기적으로 지속성 있는 교육이 가능한 프로  그램의 개발뿐만 아니라, 학교나 학급현장은 물론 이를 벗어나 지역사회와 연계된 활동으로 크게 확대하여 학생들의 민주적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청소년 인성교육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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