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맛집 선정 잡음 키우는 시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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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맛집 선정 잡음 키우는 시의원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5.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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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맛 브랜드화 통해 관광 활성화 논의 필요할 때

목포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외지 손님에게 어떤 음식을 추천할 것인지 고민해 봤을 것이다. 필자도 수년째 같은 고민을 하면서 현재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단골집이 생기면서 소개하지만 신통치가 않다. 다녀간 외지 손님으로부터 그리 좋은 기억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입맛에 맞는 식당을 찾기도 어려울 뿐 만 아니라 좋은 서비스하는 식당을 찾기도 쉽지 않다.

목포시가 최근 목포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맛 산업화 일환으로 선정한 ‘목포 으뜸 맛집 100선(選)’에 대한 선정에서 배제된 일부 식당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들의 불만은 ‘왜 우리가 탈락했느냐’, ‘장사도 안되는데 불량 식당으로 낙인찍혀 으뜸 식당으로 손님을 빼앗기게 생겼다’, ‘예산을 들여 특정 음식점만 홍보하는 게 말이 되냐’, ‘선정의 객관적 타당성이 없다’등이다.
목포시는 맛 집 활성화를 통해 목포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목포에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목포 맛 집 선정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으뜸 맛 선정을 통해 음식점들의 맛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향상시켜 목포의 맛 관광을 활성화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목포에는 외지 관광객들에 인기를 끌었던 음식이 많았다. 여러 이유 등으로 음식 품목은 관광객들에게 외면을 받고 사라지고 몇몇 음식은 명맥만 유지하고 또 일부는 지속적으로 인기를 모았다. 최근에만도 목포 여객선터미널 인근의 아구탕, 동명동 추어탕 백반, 덕자찜, 낙지와 소고기를 섞어 만든 탕탕이 등이 입소문과 SNS를 통해 인기를 모았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비단 이 음식만이 사라지고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절반 이상이 목포의 신선한 식재료의 음식을 다시 먹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목포 관광 활성화에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말한다. 시가 으뜸 맛집 선정으로 목포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간접적 지원을 통해 목포 음식점의 경영, 맛, 서비스의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전략도 이런 이유다.

최근 으뜸 맛집 선정에서 탈락한 음식점주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반발을 넘어 이들은 목포시의원들을 압박해 목포시 맛 산업화 시책을 흔들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탈락한 음식점의 불만에 경청할 주장은 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에 매몰돼 지역의 맛 산업화에 대한 진정한 논의가 사라진 채 서로 비난과 원망만 난무할까 우려된다. 침체한 목포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시점에서 맛 산업화에 대한 탈락한 음식점주들의 원망이 아닌 진정한 논의가 필요할 때이다.

시의 맛 산업화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대표음식의 브랜드화, 대표음식 상품화를 위한 조리법을 개발해 표준화 및 다양화, 음식의 스토리텔링 등 많은 시책의 보완이 필요하다. 이는 시책만으로 완성할 수는 없다. ‘맛의 고장’답게 식당 운영자들의 ‘엄마의 손맛’같은 정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요식업 주인들의 자발적 동참이 절실하다는 점을 인지해야한다. 지역구 민원이 아닌 목포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맛 산업화의 역할에 대한 시의의원들의 고민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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