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 목포 미술혼을 찾아서 - 화가 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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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 목포 미술혼을 찾아서 - 화가 정혜경
  • 최지우
  • 승인 2012.06.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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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물감의 번짐으로 하늘 그리다
▲ 정혜경 화가

전업주부서 화단으로 다시 돌아와, 수채화 사랑회 활동등 그림세계로
10월 첫 개인전 준비로 바쁜 일상


파란 물감 풀어 하늘 만들고 노랑물감 풀어 나비 날리며 색들이 펼치는 유희를 즐기는 정혜경 화가는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예쁜 감성을 간직한 화가다.

“난 아름다운게 좋아요 그림도 어둡고 무거운 주제보다는 밝고 예쁜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내 그림을 보면서 ‘아~예쁘다’ 이런 탄성이 나왔으면 해요”

정혜경 화가가 추구하는 예술세계는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의 위안과 정신의 안정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그녀의 그림에는 동화속의 어여쁜 공주의 플릇 연주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 착각을 하게 한다.

남들보다 더 많은 혜택으로 후회 없는 멋진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는 정혜경 화가는 어릴 때부터 그림이 좋아 아버지의 기대 속에 화가의 꿈을 키워나갔고 영원히 그림 속에서 생의 의미와 환희를 느끼며 살아가고자 했었다.

하지만 현실속의 그녀는 결혼 이라는 또 다른 세계 속 세 아이의 엄마노릇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녀의 성격 탓에 다른 어떤 것 도 할 수 없었다.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그림에 대한 갈증을 안고 놓쳐버린 첫사랑의 아련함 같은 그림앓이도 커가는 아이들을 보며 위로받을 수 있었다.

“그림을 못하게 되면서 전시회도 안갔어요 그림에 관한 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냈었죠 아이들만 생각하며 보냈지만 후회는 없어요” 선택할 수 없는 당면함 이였기에 엄마로 지낸 세월이 오히려 자랑스럽단다.

사업을 하는 남편의 격려와 전폭적인 지원으로 막내가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 그림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 심상 100*


목포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모임인 ‘수채화사랑회’에서 수채화공부를 하며 붓을 다시 잡은것이다.

전공했던 유화의 무겁고 둔탁한 느낌보다 물감이 주는 청명하고 밝은 느낌이 좋아 수채화로 바꿨다고 한다.

“유화는 그림을 그리고 나서 수정이 가능하지만 수채화는 처음에 색깔까지 완벽히 머릿속에 그리고 시작을 해야 해요 우연한 물 번짐의 매력은 유화하고는 또 다른 느낌을 줘요” 의도하지 않은 작품이 나왔을때의 신기함과 오묘한 매력속에서 십년넘게 수채화에 온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자신만의 색 찾기를 계속하면서 구상과 비구상이 어우러진 섬세하고 예쁜 그림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그녀는 오는 10월 첫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제가 꽃을 참 좋아해요 어찌 하다 보니 개인전도 꽃그림 위주로 되네요 수채화지만 유화의 중후함과 수채화가 주는 맑음을 표현해서 수채화가 결코 가벼운 그림이 아니라는걸 보여주고 싶어요” 첫 개인전이라 부담도 많이 가지만 설레임속에 자신을 내보이기 위한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한 공모전출품으로 화가 정혜경을 알려왔는데 개인전이라는 또다른 평가와 심사를 통해 정통성있는 화가의 길을 걷게 될 그녀는 그림에서 보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들리는 음악도 함께 느끼게 하고 싶은 욕심에 오늘 하루를 더 보탠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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