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로 읽는 문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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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로 읽는 문화 이야기 ]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12.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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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 중남미 지협(地峽) 최초의 커피재배 ‘타라수 (Tarrazu)’
▲커피묘목

고원서 생산되는 원두
세계 최고 품질 타라수 커피 생산

중남미 지협(地峽) 최초의 커피재배

남, 북 아메리카 대륙을 이어주는 좁아지는 지역 파나마지협에 위치한 중앙아메리카 다섯 나라 중 (콰테말라, 온두라스, 파나마, 니카라카,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가 가장 먼저 커피재배를 시작하였다. 대한민국의 절반 정도의 면적 (약 5만 1천 제곱킬로미터)의 작은 나라 코스타리카에서 19세기 초 독립과 함께 커피를 통해 국가정체성을 찾고자 노력하면서 커피 수출과 함께 세계경제에 등장한다.

1840년 이후 1890년까지 코스타리카의 유일한 수출품 (총 수출의 90% 이상)이 수도 산호세에서 생산되던 커피였으니, 코스타리카 경제위상에서 커피 위상은 대단하였다 할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에 커피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8세기 초 서인도제도이며, 그 후 브라질, 중미지협 순으로 확산 되었는데 커피재배 조건이 비슷한 중미지협 내에서도 코스타리카에 가장 먼저 커피가 도입된 이유를 살펴보면 원주민 인구구성이 가장 적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과이미 인디오 : 16세기 초반 스페인들이 도착하기 전 부터 파나마와 코스타리카를 중심으로 하는 중미지역에 거주하던 선주민)

코스타리카는 원주민 인구의 부재로 스페인 본국과 유럽나라사이에 아무런 의미 없는 지역으로 남아 주변국들에 비하여 커피재배 공간이 훨씬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었고 신대륙으로
찾아온 유럽나라 사람들의 문화적 이질감 또한 없었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코스타리카  ‘타라수 (Tarrazu)’ 커피

코스타리카 전역에 7~8개 지역에 커피가 재배되고 있으며, 그 중 수도 산호세 인근의 타라수(Tarrazu) 지역은 (행정지명은 산 마르코스 San Marcos) 해발고도가 1,800M 이상에 위치하고 잇는 곳으로 이곳에서 재배되는 커피가 ‘세계 5대 고급커피’로 알려지며, 유럽과 미국의 커피시장에서 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최고의 품질 ‘타라수(Tarrazu)’ 커피가 재배 되고 있다.

이 곳은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간격이 큰 기온차로 자연적으로 커피 생장속도가 느려져 커피열매가 영그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더욱 단단한 원두가 만들어지고, 이와 더불어 연중 풍부한 강수량과 재배지의 적합한 경사도를 갖춘 토양에서 깊고 풍부한 맛을 품은 커피가 생산되는 산지로 알려져 있다. ‘타라수 (Tarrazu)’커피는 1년을 주기로 커피수확이 이루어지며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수확된다.

‘커피세금’으로 건립된 국립극장

19세기 후반 ‘커피의 세기’ 에 수도 산호세는 커피로 인하여 화려한 문화유산을 건립하는데 그 중 국립극장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극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 건립하였는데 그 비용 충당은 1890년부터 수출되는 커피에 3년 동안 세금을 부과하여 건립되었다고 하니 그 위상을 짐작 할 수 있을 듯하다.

또한 극장 내부 한 쪽 벽면에는 유럽식 드레스를 입고 커피를 따는 여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이 그림은 코스타리카 5콜론 지폐그림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밖에도 산호세에는 ‘커피 붐’ 시대의  커피 유산들이 많이 남아 있다. 요즘도 해마다 9월이면 ‘커피 축재’ 가 열리는 것은 물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중장소에서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 파는 길거리 커피장수를 쉽게 볼 수 있듯 커피는 코스타리카인들의 삶 자체인 것이다.     
    
 [ 글 : 부나블룸 커피 대표 이창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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