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세상사는 이야기 - 침묵은 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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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세상사는 이야기 - 침묵은 금이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6.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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淺水淙淙 (천수종종)
深水無聲 (심수무성)
靜水流深 (정수유심)
얕은 물은 시끄럽게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를 내지 않으니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는 물이다.
뜻으로 도량이 깊고 심지가 굳은 사람은 늘 언행이 무겁고 조용 하다는 걸 이릅니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우리 속담도 있듯 물이 깊을수록 고요히 흐르듯 사람이 배움이 많고 인품이 깊을수록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에도 신중하고 무겁기가 짐을  가득 실은 수레와 같습니다.

최고경지에 이른 사람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상처 받지 않고 또 자신을 알리고져 떠들며 안달 하지도 않습니다.

태어나서 말을 배우는데 2년이 걸리나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나 걸릴 만큼 열린 입을 닫기 힘들고 발걸음을 멈추기가 힘든 것처럼 사람이기 때문에 입을 닫고 말을 삼가 하는건 커다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귀와 눈이 두 개씩이고 입은 하나인 이유는 더 잘 듣고 보고 말은 조금만 하라는 뜻이니.
고요함이 평소엔 들을 수 없었던 것 들을 듣게 해주는 것처럼 입을 닫아야 더 잘 들린답니다.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은 대체로 말이 많고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은 말수가 적다고 합니다.

 

박승 이력
목포 문화원 향토문화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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