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공직 비리에도 목포시 감사실은 산단 분양 출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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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공직 비리에도 목포시 감사실은 산단 분양 출장 중
  • 류용철
  • 승인 2019.06.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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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자 동료인 감사실 제식구 감싸기 공직분위기 만연

감사실 승진 대기실 전락 감사기능 강화 여론 모로쇠

공직사회 비리 자정력 위한 외부 감사관제 도입 지적
목포시청 전경
목포시청 전경

 

목포시 공무원들의 비위와 뇌물비리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 공직자들에 대한 조사와 감독권한을 가지고 있는 목포시 감사실이 무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목포시 감사실이 지난달 목포시 공무원 A씨가 긴급 체포된 다음 날 감사실장과 조사계장이 비리 공무원에 대한 조사 감독은 뒤로한 채 대양일반산업단지 분양을 위한 기업업체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시 감사실이 공직자들의 비위와 비리, 뇌물 수수, 부적절한 공무수행, 상급자에 대한 뇌물 공여, 인사 비리, 인사 금품 향응 제공 등에 대한 첩보에 대한 인식을 하고도 조사권과 감독권을 발휘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 목포시 감사실이 목포시청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기 보다는 업무를 방기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을 일부 시의원들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의회 기획복지상임위원회는 목포시 감사실로부터 지난해 시의회 개원 이레 4회 똑 같은 보고서와 업무보고를 받았는 것. 시의회는 감사실이 2년동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이며 시민들이 공직사회에 요구하는 변화의 목소리를 담지 않고 있어 아주 실망스런 업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감사실의 조사권과 감독권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공무원들이 감사실에 근무하면서 선배, 동료, 승진 근무평가 상급자로 서로 얽혀 있는 공직사회의 오래된 병폐 때문이란 지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감사실은 과거 민선1, 2기 권이담 전 시장 재임시절 공직자들의 비위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민선 3기 전태홍 전 시장시절 시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됐지만 감사실 기능은 재대로 활용되지 않았다. 이후 감사실 기능에 대해 시의회에서 외부 감사관제도 도입을 촉구하기도 했지만 목포시 집행부는 시행하지 않았다.

또, 민선4~6기 정종득 전 시장 시절 감사실이 승진 공직자들의 대기실처럼 운영되면서 조사와 감독권의 기능은 거의 마비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종식 현 시장이 취임하고도 두 번의 인사에서도 감사실로의 보직이동 공직자들 대부분이 승진을 앞둔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 감사실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안이 시급히 마련돼야한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비등하다.

목포시의회 K의원은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래도 시민들이 가장 믿는 곳은 공직사회일텐데. 시 공직사회가 자신들의 비리와 비위에 대한 자체 감사로 해결하는 자정력을 상실해 외부 사법기관에 의존할 경우 그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떨어진다. 시가 자체 자정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감사실의 기능을 회복해야할 것이며 아니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외부 감사사관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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