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이마트지부 목포지회장 김영숙 “셀프계산대 도입해 일자리 사라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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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 이마트지부 목포지회장 김영숙 “셀프계산대 도입해 일자리 사라지면 안돼”
  • 이효빈
  • 승인 2019.06.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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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입사 당시 62명 현재 31명

캐셔들 감정노동 강도 올라 일자리 불안감 고조 목포이마트 노조원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지난 13일 이마트 목포점 앞에서 마트노조 이마트지부와 목포지역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논란이 된 ‘이마트 셀프무인계산대’에 관해 김영숙(43)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목포지회장은 할 말이 많다.  

그가 이마트 목포점에 캐셔(계산대 계산원)로 일하게 된 건 8년 전인 2012년.
당시 이마트에는 계약직을 포함해 62명의 캐셔가 근무하고 있었다. 현재, 캐셔 인력은 계약직2명을 포함한 31명. 반절의 캐셔 인력이 8년 사이에 줄어들었다.

하루 7시간 근무법으로 인해 그는 하루에 7시간씩 이마트 목포점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청천벽력이 들려왔다. 이마트 1호점인 서울의 창동점에 2곳의 일반계산대만 제외하고는 전부 셀프무인계산대로 바뀌었다는 것. 고용에 대한 불안감에 관리자들에게 무인셀프계산대의 도입을 문의하던 중 5월 24일 쉬쉬했던 무인셀프계산대가 갑자기 이마트 목포점에 도입됐다.
“전형적인 인력감축을 통한 이익확대죠. 무인계산대가 들어오고 앞으로 캐셔들은 점점 줄어들거라 예상돼요. 그걸 반대하는거에요”

무인계산대의 도입으로 인해 캐셔들의 감정노동 강도는 더 심화됐다.
마트에서 의도적으로 일반 계산대를 줄여 무인 계산대로 고객을 유도하고 있어 현재 계산원들은 기다림에 지친 고객들의 불만과 원성까지 응대하면서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이마트가 이마트24의 적자 등 줄어든 영업이익을 만회하기 위해 무인셀프계산대 도입 후, 인력 재배치라는 미명아래 계산원들의 인력감축을 시도의 시발점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현재 “목포점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으로 더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제 야기는 목포점 뿐만이 아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울산과 광주, 서울 등 이마트의 노동자들도 '무인셀프계산대 설치'를 규탄하며 시위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김영숙씨의 고용에 대한 불안감은 어쩌면 이마트 1호점의 상황을 우려해서 인지도 모른다. 그의 불안감이 목포점에서도 현실로 나타날지, 이마트 목포점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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