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홍선기 교수가 카카즈 히로시(嘉數啓)가 지은 ‘도서학(島嶼學)’을 변역해 책을 출간했다. 홍 교수가 이번에 번역서로 출간 ‘도서학(島嶼學)’에는 섬의 해양성(Oceanic), 협소성(Smallness), 원격성(Remoteness)이라는 공통의 섬으로서의 다양한 특성(Insularity)을 이미지화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은 섬이란 무엇인가, 섬의 정의, 방법론, 분류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제2장은 도서사회경제의 특성과 가능성에 대하여, 제3장은 지속가능한 섬 모델에 대하여 서술한다. 1~3장까지는 책의 도입부로서 섬에 대한 서론적인 내용이다.
4장은 섬 산업, 특히 녹색산업에 대하여, 5장은 도서사회경제의 네트워크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4~5장은 섬의 자립, 섬에 도입가능한 기술 등 정주환경을 위한 정책을 소개한다. 제6장은 섬 관광이다. 일본의 다케토미지마와 인도네시아 발리 섬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역자 개인적으로 10년간 인도네시아 섬 조사를 하고, 발리 섬도 대상이기 때문에 관심 있게 읽었고, 특히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저자의 예리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제7장은 섬을 둘러싼 분쟁에 대한 내용이다. 센카쿠열도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우리 독도에 대한 내용이 적시되었다. 저자는 비교적 객관적인 관점에서 이 부분을 다루고 있다.
제8장은 섬의 정치경제학이라는 주제이지만, 세계화 문제, 섬의 자립적 발전의 제한 요인, 현대적 관점의 탈식민지 등 국제관계에 대하여 최근 경향을 분석하고 있다.
홍 교수는 “섬이 가진 특성이 개별적이던, 복합적이던 섬의 다양성을 표현하는 정체성(identity)의 요인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효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