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함께하는 제7회 사랑의 손편지쓰기 대회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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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함께하는 제7회 사랑의 손편지쓰기 대회 심사평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6.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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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에 맞는 진솔하고 정감 있는, 그리고 정성을 다한 표현 중점 심사
 

갈수록 정이 메말라간다는 말들을 합니다.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는 일들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것은 오늘날 디지털정보의 발달로 인한 카톡, SNS 등 뉴미디어의 활용이 빠르게 확산된 까닭이기도 할 것입니다. 용건만 간단히 그리고 빨리 끝내는 것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요즘 일상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러한 시점에서 <목포시민신문사>가 주관하여 실시한 ‘제7회 사랑의 손 편지쓰기 대회’는 학생들은 물론 지역민 모두가 잠시 내 가족과 이웃의 어른들이나 고마운 분들께 감사와 사랑의 정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컴퓨터 활자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연필과 펜을 들고 정성을 다해 손 편지를 씀으로써 상대방에게 전해지는 따뜻한 마음이 한층 더해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여겨집니다. 응모기간 중 전남권 초, 중, 고 학생과 학부모(일반부)을 대상으로 접수된 작품은 총250여 편이었으며, 그중 예선을 거쳐 모두 90여 편이 심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응모편수는 중등부의 참여가 대체로 많았으며 초등부, 고등부, 일반부는 좀 참여도가 미흡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심사의 내용은 ‘손 편지쓰기’라는 관점에서, 편지의 성격을 잘 이해하고 형식에 맞게 글을 전개하면서, 전하고 싶은 내용을 정감 있게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정성을 들여 썼는지를 기준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손 편지란 어떤 특정한 상대에게 전할 말이 있을 때 말 대신 글로 직접 써서 보내는 편지’를 말합니다. 따라서 특정한 상대(편지를 받는 사람)가 있는 글이며, 그래서 예절과 정성이 곁들여야 하는 글이며, 또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분명하고 진솔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개의 형식(서두, 본문, 결미)이 자연스러워야 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많은 응모작들이 이러한 편지의 특성을 잘 살리려고 노력한 점이 엿보였는데 특히, 일반부의 김혜수(73)님께서는 ‘딸에게 주는 편지’를 여러 장의 원고지에 어머니로서 그동안의 속내를 한자 한자 정성을 다해 써내려감으로써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과거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장황하게 써내려가거나 진솔한 마음의 이야기를 표현하지 못하고, 그냥 틀에 박힌 인사치레에 그친 글들도 많았습니다. 편지가 실용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문학적인 면에서 보면 수필의 영역에 속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감동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편지를 받는 사람의 마음에 기쁨을 줄 수 있는 글을(짧더라도 마음에 여운이 남는 구상하고 쓰도록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심사자들은 대체로 이러한 기준을 근거로 편지의 내용과 구성 그리고 형식 등을 꼼꼼히 살펴서 수상작들을 선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무쪼록 수상자들에게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드리며 입선하지 못한 모든 작품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함께 보냅니다. 끝으로 이러한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하신 <목포시민신문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모든 가족과 이웃 간에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랑의 손 편지 쓰기’가 꾸준히 계속되기를 소망합니다.
심사 감사 위원 : 최재환/ 조기호/ 전경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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