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교육 이대로 추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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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교육 이대로 추락하나
  • 김영준
  • 승인 2019.07.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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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률 추락… 시, 교육발전지원 축소
“교육 경쟁력 잃으면 목포 경쟁력도 약화”

혜인여고 89.8 → 71.2%, 제일여고 82.5 → 70.7%
목포고 85.8 → 69.8%, 목상고 61.4%로 평균이하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목포고등학교 수업 전경.(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목포고등학교 수업 전경.(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학생, 학부모, 교사가 즐겁고 행복한 전국 제1의 명품교육도시로 향한 힘찬 비상을 하고 있는 목포시 교육정책의 비결은 목포시교육발전지원계획에 있다.”

2014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전과목 만점자와 자연계 재학생 수석자를 목포에서 배출했던 2013년 11월에 목포시가 보도자료를 내고 “개인과 학교 및 교육도시 목포의 위상을 대내외에 드높인 쾌거”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당시 목포시는 2016년까지 5년 동안 중·고등학교 학력신장지원, 교육복지지원, 글로벌인재육성지원, 인성·문화·체육 지원 등 총 62개 사업에 2,294억여 원을 투입해 ‘교육이 미래의 희망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야심차게 ‘목포시교육발전지원 제2차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었다.

하지만 ‘목포시교육발전지원 제2차 5개년 계획’이 끝나고 3년이 지난 올해, 목포지역 고등학교 대학 진학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목포 미래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교육전문신문 베리타스알파가 최근 보도한 ‘2020고입잣대, 2019 전남 일반고 진학률’ 분석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89.8% 4년제대학 진학률로 전남 순위 2위, 전국 13위를 기록해 명실공히 목포 명문 고교로 우뚝 섰던 목포혜인여자고등학교가 올해 71.2%에 머물러 전남 22위, 전국 228위로 급락했다. 전남소재 79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톱10에 있던 목포고 또한 지난해 85.8%에서 올해 69.8%로, 목포제일여고도 82.5%에서 70.7%로 각각 추락했다. 심지어 목상고의 경우, 전남 평균 63.6%에도 못미치는 61.4%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남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일반고는 화순군 소재 능주고로 나타났다. 능주고는 졸업생 223명 중 192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86.1%를 기록했다. 목포지역에서는 지난해 74.7%였던 목포정명여고가 올해 85.4%(229명/268명)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목포덕인고가 80.7%(184명/228명)로 비교적 높은 진학률을 기록했다. 이외 전남 톱10은 완도고 82%, 나주 금성고 81.3%, 화순고 81.1%, 진도고 80.1%, 해남 화원고 78.1%, 담양 창평고78%, 무안고 77.7% 순이었다.

이어 목포지역에선 목포마리아회고 74.7%, 남악고 74.6%, 영흥고 73.5%, 목포혜인여고 71.2%, 목포제일여고 70.9% 순으로 70%대 진학률이었다. 문태고 69.9%, 목포고 69.8%, 목포홍일고 69.4%, 목포여고 66.3%, 목상고 61.4% 순으로 60%이상의 진학률이었다.

목포지역의 이 같은 통계 결과는 전남소재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 63.6%과 전국 평균인 54.4%보다 대체로 높았으나 전년에 비해 평균 10%에서 많게는 2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전반적인 학력신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일각에선 “교육에서 착한 경쟁력은 공공을 이롭게 하고, 사회에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교육 경쟁력을 잃으면 목포의 경쟁력도 약화될 것이다”고 목포지역 전반적인 학력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목포시의회 김수미 의원은 “지난번 회기때 교육정책 관련, 5분발언을 위해 자료를 조사했는데 목포시의 교육관련 예산이나 정책이 너무 미비했다”며 “우선 우수학생 관외유출을 방지하고,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용기를 주고 각자 개성과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목포시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목포시는 교육이야말로 미래지역발전을 위한 ‘투자가치 제1호’로 판단하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1,379억원을 들여 제1차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한데 이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총62개 사업에 2,294억원을 투입해 제2차 5개년계획을 시행해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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