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시의원이 동료의원에게 행한 성희롱 발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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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시의원이 동료의원에게 행한 성희롱 발언들
  • 김영준
  • 승인 2019.07.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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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성희롱 · 성폭력 문제는 2차 피해가 더 문제다. 일각에선 “서로 사과하고 사과받고 끝내도 될 일을 시끄럽게 키운다”라는 식의 말도 나돈다. 이게 2차 가해다. 또 일각에선 “별일도 아닌 것 같은데 유난 떤다”라는 시각도 있다. 그래서 김 훈 시의원이 지난해 7월 등원 이후, 1년 여 동안 동료 여성의원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한 사례 일부를 정리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사례1. 2018년 9월 중 스커트를 입은 저를 보고는 “000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왔다”면서 몸을 훑어보고 버스 안에서 “남편과 사이가 좋은지 다리가 벌어졌다, 오다리다”는 발언을 함.
▷피해여성의원은 “그전에도 항상 이런 농담이 있었는데 여러 남성 시의원이 있고 의회사무국 직원이 있는 곳에서 성적인 농담을 하였고, 그때마다 남성이 수적으로 우세한 곳에서 한 농담들은 저에게 항상 당혹감을 주었고, 어떤 행동을 할 수 없는 제약감, 두려움이 존재하였습니다.”고 말한다.

#사례2. 2018년 10월 21일, 국외 연수 중 독일 파크를 걷고 있는 중 다른 의원과 김훈의원과 같이 걷는 과정에서 음담패설의 말을 뱉었고 어떤 차량에서 섹스를 하고 있는 차량을 발견하여 후레쉬를 켜고 문을 두드리고 그 안에 상황들을 이야기 하는 등.
본인 성기는 괜찮다고 하면서 000시의원 성기가 얇고 가느다랗게 생겼다면서 너무나도 구체적인 묘사를 하기도 하여 민망하여 자리를 뜨기도 함.
▷피해여성의원은 “너무나 야한 농담과 음담패설로 같이 있는 자리가 민망하며 성적 혐오감이 드는 상황이었습니다”고 말한다.

#사례3. 버스 안에서 이동 중 김훈의원이 서 있고 저는 물건을 전달하고자 움직이는 와중, 안 그래도 집 떠나온 지 오래 되어서 못해서 흥분되어 있는데 문대고 가서 더 빵빵해졌다고 함.
▷피해여성의원은 “이 말은 저에게 당혹감을 넘어 성적 수치심을 주었고, 이 자리에서 다른 의원들이 같이 웃고 있는 것도 저는 하나의 조롱거리가 되는 것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이 분들이 나를 같은 동료로 보고 있는가, 그날의 상실감과 굴욕감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는 상황입니다.”고 말한다.

#사례4. 2019년 5월 2일 대양산단 특별위원회 엘도라도 연수 중, 밤에 잠깐 밖에 나가왔는데 다른 의원이 어디 다녀왔냐고 해서 여기는 별이 너무 많아서 별을 보고 왔다고 하니 다른 의원이 혼자 갔냐고 하니, 김훈 의원이 ‘혼자 갔겠어. 남자의원이라 갔겠지’ 하면서 상상 할 수도 없는 발언을 함.
그리고 방을 배분하면서 침대에서 혼자 자라는 여성의원의 말에 ‘그러면 000랑 같이 침대에서 자야겠다’는 발언을 함.
▷피해여성의원은 “특별위원회를 하면서 힘들었던 상황에 마무리하는 마지막 연수였기에 기분좋게 마무리 하고자 하였는데 이런 발언을 장난식으로 하는 것을 보고 분노가 치밀었던 상황있었지만 의회 직원과 전문위원이 있는 상황이라 더 힘들었다”고 말한다.

#사례5. 2019년 2차 추경 6월 17일 예결위에서 저녁 먹기 전 잠깐 사무실에 들려 내려오는데 사람들이 키득거리고 있어 들어가니 제 개인 마이크를 빳빳이 세워놓고는 ‘000는 슨 걸 좋아한다’며 의회사무국직원들과 의원들에게 이야기함. 너무나 황당하여 예결위 주사님에게 제가 마이크를 저렇게 하고 갔냐며 묻기도 함.
▷피해여성의원은 “정말 치욕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성희롱적인 발언은 가장 가깝고 친밀한 사이에서도 할 수 없는 말이고 공인인 사람을 음란한 농담으로 깎아내리기식 이었습니다.”고 말한다.

#사례6. 2019년 6월 목포투데이 문화예술회관 행사 후 의원들과 식사자리에서 제가 화장실 가려고 나갔는데 바로 따라 나와 화장실을 가더니, 화장실이 바로 붙어 있었는데 먼저 나와서 다른 의원들에게 ‘남자화장실에서도 000 오줌소리가 들린다. 오줌소리가 센 걸 보니 정력도 센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하였다고 함.
평상시에도 눈이 마주칠 때 윙크를 하는 행위를 하고 다리가 벌어졌다, 얼굴은 괜찮은데 얼굴 아래부터는 별로라며 몸매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고, 걸음이 팔자걸음이다 등 외모에 대한 성적인 평가를 하였음.
▷피해여성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여러 번 불쾌감을 표현하기도 하였고, 같은 동료의원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들을 참아왔던 것은 의회의 명예나 위상이 있어 이런 부분들이 걱정스러웠고, 같은 동료이며 같은 정당이라는 것이 차마 밝힐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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