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우리의 다짐 - 정성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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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우리의 다짐 - 정성우 칼럼니스트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7.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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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의 정성우 칼럼니스트.

1919년 그리고 2019년 100년의 한일간의 100년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토록 기나긴 싸움은 비단 한일간의 싸움 뿐만이 아니라 당시 청산하지 못한 친일 행각을 벌렸던 자들에게도 유효한 싸움이다. 잘못 맞춰진 한국 근현대사의 단추들은 오늘 새롭게 또다른 방법으로 싸움을 진행 중이다.

강제징용 노동자들에 대한 배상판결이 일본의 아베내각에게 정치적 일격을 가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보다 더한 목소리를 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부의 적으로 인하여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날 한일간의 갈등은 앞으로의 한일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에 놓여져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일본의 왜곡된 국제적 행동들은 감히 놀라울 따름이다. 전쟁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잔인한 방법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폭력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순간도 반성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의 극우적 행동과 망언들은 그 수위가 높아져만 가고 있다. 일본 내 정치적 상황으로 간과해 바라 볼 문제를 넘어서 그들은 지금 또다른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 가운데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본은 자신들의 입지를 제국주의적 발상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 첫 번째가 한국에 경제적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터이다. 예전 같았으면 감히 한국 스스로 한발 물러서 비위를 맞췄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은 자주적인 나라이며 북한과 통일국가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이 모든 상황들이 일본에게 어쩌면 더욱 위기감을 가져다 줬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통일로 가는 지금 남과 북은 그 어떤 국가도 거스를 수 없는 현재 진행형임을 알아야 한다. 통일강국 우리는 이제 마음 한켠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미래 희망적 화두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

강제징용에 대한 역사적 진실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것이며 위안부 역시 국제적으로 반드시 일본을 재판대 위에 세워야 한다.

역사를 왜곡하고 진실을 호도하고 반성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용서라는 말도 필요하지 않다. 어린아이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전쟁도구로 활용한 역사적 진실 찾기는 한국의 역사를 다시 써 나가는 중요한 문제임을 우리 스스로가 가져야 한다. ‘세상에 우리만큼 고생한 사람도 없어요’ 라고 말한 한 강제징용 피해자, 그 어둠의 터널 끝에서 굶주림과 견디지 못할 정도의 강제노동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 상처이다.

당시 조선인구의 3분1이 일본의 침략전쟁에 동원된 것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조선뿐만이 아니라 사할린 등 타지로까지 가서 강제노동으로 돌아오지 못한 우리 민족들에게 일본은 백배 천배 사과해야 함이 마땅하다. 강제징용의 역사가 잊혀진다는 것은 일본의 잘못된 역사를 인정하는 것이다.

최근 전남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상 전남건립추진위원회가 만들어졌다.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강제징용의 역사를 잊지 말자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그 문장이 오늘날 더 가슴깊이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변하지 않는 일본의 모습에서 더욱더 확실하다.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이 건립되기를 희망한다.

마침 이번주에 독립영화관에서 ‘주전장’이라는 영화가 개봉한다. 위안부를 왜곡하는 일본 극우들의 말 속에서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우리가 되기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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