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대교 잇단 흔들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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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교 잇단 흔들림 현상
  • 류용철
  • 승인 2019.08.06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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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교 부근 “떴다가 가라앉은 느낌” 제보 수십건
익산청 "하자는 아니지만 불안감 해소 위해 공사"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지난 4월 개통한 전남 신안군 천사대교가 흔들림 현상이 일어난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보강공사에 들어갔다.

지난 25일 익산국토관리청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들어 암태쪽 사장교 부근에서 매우 심하게 흔들린다는 통행객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통행객들은 암태쪽 1㎞ 구간 사장교 부근을 지날 때 교각이 매우 심하게 흔들리며 위 아래로 푹 꺼졌다 올라오는 것같아 위험을 느꼈다는 내용을 주로 신고하고 있다.

관광객 최모씨는 "다리가 위 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흔들려 불안했다"며 "차량에 동승한 사람들도 붕 떴다가 가라앉은 느낌이 나 많이 무서워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제보는 지난 23일과 24일 익산청과 신안군에 수십 건이 접수됐다.
특히 흔들림 현상은 초속 7~8m의 남풍이 불 때 암태쪽 사장교에서 심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익산청은 현재 시공사 측에 보강공사를 요청했으며, 9월말까지 진동 저감장치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익산청 관계자는 "지난 4월4일 개통 후 일주일만에 첫 흔들림 현상을 발견했으며, 이후 이상이 없다가 최근 다시 떨림현상이 확인됐다"면서 "강한 바람이 불어도 흔들림은 없었으나 특정 바람세기에서만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자가 발생했거나 안전상의 위험요소는 없지만, 이용객들이 불안감을 느껴 보강공사를 실시토록 했다"고 말했다.

천사대교는 해상연결 구간만 7.2㎞(총연장 10.8㎞), 너비 11.5m(왕복2차로)로 길이로만 따지면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로 긴 교량이다.

국내 최초로 단일 교량 구간에 사장교와 현수교 공법이 동시에 적용됐으며, 암태도 방면 사장교 길이는 1004m, 주탑 높이는 195m에 이르는 세계 최대 고저주탑 사장교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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