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 중 가장 우려되는 폭염’ 이해하고 대비하자!(목포기상대장 우종택)
상태바
‘기상재해 중 가장 우려되는 폭염’ 이해하고 대비하자!(목포기상대장 우종택)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8.06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민신문]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폭염이 우리 지역 곳곳에서 발생되고 있다. 24절기 상 ‘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立秋, 8월 8일)가 지나갔지만 태풍이 몰고 온 저위도의 열기 때문에 무더위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폭서(暴暑), 불볕더위를 의미하는 폭염은 기상재해로서 가장 우려되는 여름철의 대표적인 기상현상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더 빨라지고 있는 여름으로 인하여 5월 중하순부터 폭염이 발생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무더위는 평균적으로 장마가 종료된 후 시작 된다.
이렇듯 무더위는 매년 찾아오지만, 단속적으로 발생하는 고온은 더위 수준으로 그칠 수 있으나, 장기간에 걸쳐 지속이 된다면 폭염 재해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작년(2018년)의 경우, 30년 평균값보다 15일 정도 빠르게 7월 9일에 장마가 일찍 종료되어, 우리나라 주변의 대기 상층에 티벳고기압과 대기 중하층에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여 8월 중반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길게 이어졌다. 이때 영암 시종에서는 폭염이 최장 34일(7.14~8.16), 목포는 25일(7.23~8.16) 동안 지속됐다. 열대야의 경우 목포에서 27일(7.20~8.15) 동안 지속되어, 밤에는 잠 못 이루고 낮에는 폭염에 지친 여름을 보냈다.

그렇지만 올해 7월은, 티벳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약해 우리나라 부근으로 확장하지 못했다. 이에 장마가 늦게 종료(7월 28일) 됐고, 태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비가 내리거나 구름 낀 날이 많아 지속기간이 긴 기록적인 폭염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렇듯 장기간에 푹푹 찌는 극한폭염은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배치(대기하층~상층까지)와 이에 따른 장마전선의 활동(장마의 시작과 종료)과 태풍의 영향에 따라 매년 달라지고 있다.
또한 폭염은 집중호우 등 다른 자연재해와 달리 광범위한 지역에서 장기간 동안 영향을 주는 특징이 있어 사회ㆍ경제적 피해규모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기상청에서는 올해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영향예보 서비스를 정식 운영하고 있다.

폭염 영향예보는 위험수준에 따라서 관심, 주의, 경고, 위험단계인 4단계로 분류가 된다. 먼저 관심단계는 일 최고기온이 31도 이상이 3일 지속 예상 시, 주의단계는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 예상 시, 경고 단계는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 예상 시, 위험단계는 38도 이상이 2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픽토그램 형식으로 발표가 된다. 이와 더불어 폭염 영향예보 통보문에는 폭염영향전망, 폭염피해현황, 폭염 전망, 분야별(보건, 축산업, 수산양식, 농업, 산업, 교통) 위험수준과 대응요령이 포함되어 되어 있으며, 기상청 날씨누리, 모바일 웹,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된다.

기상청의 기후변화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연평균기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도시화 효과에 따른 여름철 최저기온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되어 폭염과 열대야일수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고, 관련 기관에서는 도시의 기온을 낮추는 녹지조성과 산업 분야별로 폭염의 영향을 저감시키는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기이다.

아울러 폭염기간에는 주변의 독거노인이나 신체허약자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이웃을 살피는 넉넉한 마음도 가졌으면 좋겠다. 또한 기온이 최고에 달하는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 하시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창이 넓은 모자 착용과 가벼운 옷차림으로 물병을 휴대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농·축산업, 어류양식장, 산업·건설 현장에서는 폭염 상황에 맞는 대비를 철저히 하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