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인의 삶에 깃든 생물이야기 - 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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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인의 삶에 깃든 생물이야기 - 이대
  • 이효빈
  • 승인 2019.08.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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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숲 자연 바람막이로
어구나 농자재로 주 사용해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 오랜 세월동안 삶의 경험을 통해 지혜로 축적된 전통지식은 생물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찾는데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2009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해온 '전통지식에 대한 조사연구'를 토대로 '남도인의 삶에 깃든 생물 이야기'란 책을 출판했다. 이에 본보는 독자들에게 책을 기반으로 생물에 얽힌 전통지식을 차례대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이대
해안지역의 민가 근처와 낮은 산지에서 자라는 목본성 여러해살이풀이다. 땅속줄기는 마디가 촘촘하며 길게 뻗고, 줄기는 곧게 서거나 옆으로 늘어지기도 한다.
원줄기는 높이 1~5m에 달하고, 굵기는 지름 1.5cm까지 자란다. 꽃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는데 일생에 단 한 번 핀다. 흔히 ‘시누대(신우대)’라고 부르거나, 이것저것 구분없이 모두 ‘대나무’로 부른다.
[지방명 대나무 - 신안군 흑산도, 비금도, 증도/ 시누대, 신우대 - 신안군 흑산도, 도초도, 비금도, 증도, 완도군 보길도, 진도군 진도/ 댓잎 - 신안군 비금도, 진도군 상조도]

△구전 전통지식
기침이나 홍역에 걸렸을 때 어린 가지와 잎을 달여서 마신다.
다른 대나무류만큼 마디가 도드라지지 않아 길고 곧은 대를 얻을 수 있어서 어구나 농자재로 자주 사용한다. 줄기는 김발 대, 메꼬리(멱둥구미), 바구니, 바지개(발채; 지게에 올리는 것), 조리 등을 만드는 재료로 쓴다.
[구전 정통지식 발굴 지역 및 제공자/ 신안군 도초도 엄목 이ㅇㅇ(남, 78세), 신안군 비금도 수도 강ㅇㅇ(여, 91세), 월포 김ㅇㅇ(여,79세) 신안군 증도 사동마을 최ㅇㅇ(남, 76세), 신안군 흑산도 사리 박ㅇㅇ(남, 83세), 심리 최ㅇㅇ(여, 83세), 진리 이ㅇㅇ(여, 86세)/ 완도군 보길도 중리 김ㅇㅇ(남, 77세), 완도군 완도 사정리 황ㅇㅇ(여, 93세) ]

△기타정보
집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이대 숲은 해풍을 막아주는 바람막이가 되고 자연적인 담장도 된다.
마디에 달린 잎집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다른 대나무와 구분되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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