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 앞둔 목포 국도1호선 영화제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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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막 앞둔 목포 국도1호선 영화제 준비 박차
  • 이효빈
  • 승인 2019.08.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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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모지서 홀로 선 젊은 열정들 목포를 달군다
내달 26일 개막 시네마라운지 MM · 구 신안수협 예술창고 외 3곳서... 총 20편 무료 상영

청년 예술가들 모여 전시회 · 내가 만든 영상 등 이벤트 다채
올해 6번째 맞은 지역영화제에 갈수록 시민들 관심 증가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 낭만항구 목포에서 열리는 가장 큰 영화제인 ‘제6회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가 예열을 완료하고 100℃에 도달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뜨거운 폭염 속 땀을 뻘뻘 흘리며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에 매진 중인 지역영화인들은 올해, 역대 가장 목포영화제 사상 최대 규모의 영화제 스케일을 예고하며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벌써 6회를 맞이한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 대도시에 비해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목포시민들에게 영화제는 홍어삼합의 홍어이며 꽃게살 비빔밥의 꽃게살이자, 목포의 바다 같은 존재가 됐다.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를 샅샅이 해부해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한다. <편집자주>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의 서막
목포의 독립영화제인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 영화제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때는 바야흐로 2014년 8월, ‘세계 마당극 페스티벌 행사’ 속 독립영화 프로그램이라는 작은 날갯짓이었다. 5편의 단편을 가지고 원도심 오즈시네마에서 상영을 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작은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40명의 관객들이 오즈시네마의 상영공간을 가득 채웠다. 그렇게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는 발걸음을 떼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해가 지날수록 시민들의 관심은 배로 증가했다. 5회 국도1호선 영화제가 개최됐던 2018년에는 500여명의 관객들이 영화제를 찾았다. ‘국도 1호선 독립영화제’는 지역영화인들만 만든 것이 아니라 목포시민들이 다함께 만든 지역의 문화행사이자 축제였으며 새로운 지역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위기의 순간들은 - ing
어렵게 시작한 영화제는 그야말로 스펙타클한 영화 스토리였고, 매해마다 위기의 순간들의 연속이였다. 목포라는 지역에서 독립영화라하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었고 끊임없이 집행부들을 고민하게 했다.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독립영화 컨텐츠를 가지고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이야기했다. 어딜가나 발목을 잡는 ‘돈’의 문제도 집행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야외에서의 상영은 예산문제로 추진하기가 쉽지 않았다.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정성우 감독은 매해 사비 2~300만원을 소요하며 영화제를 이끌어오고 있다. 목포시민들도 가만히 보고만 있진 않았다. 매해 영화제 후원금이 십시일반으로 무려 300만원 이상이  모아지고 있다.

독립영화제의 경험들이 모아져서 시네마라운지 mm이라는 독립영화관이 만들어졌다. 한 해를 거듭할수록 더 나은 영화제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발걸음들을 무수히 걷고 있는 중이다. 

△제6회 국도 1호선 영화제
스케일이 커진 이번 6회 ‘국도 1호선 독립영화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포럼,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계속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2019년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개최돼며 상영작 장편(6편), 단편(12편), 초청작(2편) 등 총 20회 상영이 연속해서 이루어진다. 영화제는 4곳의 공간에서 동시 진행된다. 시네마라운지MM(제1상영관)을 주축으로, 수협 예술창고(2상영관),오즈시네마(3상영관), 목포우체국 맞은편 야외상영관, 성모노인복지원(블랭크상영관)이 영화제가 열리는 귀중한 공간들이다.

이번 영화제는 크게 북한관련 주제인 ‘평화통일섹션’, 로컬독립영화의 미래를 다룬 ‘로컬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국도1호선은 북한과 연결되는 첫 도로이자 평화의 상징이다. 또한, 인권, 청소년, 노동, 환경 등 다양한 화두가 될 수 있는 같이 함께 바라볼 영화제가 ‘평화통일섹션’의 주된 목표다.

로컬섹션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영화산업과 환경자체를 극복하고자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들을 지역에서 현장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독립영화인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섹션이다. 지역영화제 존재의 가장 큰 의미기도 하다. 영화제는 목포만이 아닌 전국의 다양한 지방에서 만들어지는 독립영화들을 응원하기 위해 로컬 섹션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부대행사로는 원도심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전시와 목포독립서점 체험, 영화음악 콘서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테마 블랭크 전시관들을 통해 목포관련 영상을 계속 상영하는 전시를 하기도 하고, 지역 7명 청년작가가 참여하는 전시 공간도 동시에 마련했다.

계속해서 영화제를 이끌고,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하고 좋은 독립영화들을 소개할 수 있는 관객층을 확보해 지역에 이런 영화제들이 많이 개최되었으면 한다는 독립영화제 집행부들. 이들이 만들 제6회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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