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제명’ 항명… 더민주당 우기종 리더쉽 ‘흔들'
상태바
‘김훈 제명’ 항명… 더민주당 우기종 리더쉽 ‘흔들'
  • 이효빈
  • 승인 2019.08.20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명도 거스르는 계파정치 논란 
12일, 제명안 반대2 기권4 중 민주소속 3명 이상
시의회 안팎 “C시의원 계파 조직적인 움직임 보여”
민평당도 최소 2명 이탈… 전날 성명서 “시민 기망”
16일 청소년국가대표 결승전 목포 응원전에 박지원 국회의원, 김종식 목포시장, 우기종 더민주목포지역위원장, 심인섭 목포시 국장 등(사진 우측부터)이 시민들과 함께 앉아 응원을 하고 있다.
16일 청소년국가대표 결승전 목포 응원전에 응원을 하고 있는 박지원 국회의원(오른쪽 첫번쨰) 우기종 더민주목포지역위원장(오른쪽 세번째).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목포시의회의 ‘김훈 제명’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 가운데 특정 계파가 조직적으로 항명한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평화당 역시 제명 투표 전날, 소속시의원 전체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으나 이에 반하는 이탈표가 있어 ‘시민들을 기망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목포시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성희롱 김훈’ 제명안 투표에 전체 의원 22명 중 당사자인 김 의원을 제외한 21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15명 찬성에 2명 반대, 4명 기권으로 3분의 2인 15명이 가까스로 찬성표를 던져 김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이중 반대나 기권한 6명의 시의원 중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최소 3명이상, 민평당 소속이 2명이상 인 것으로 보인다.  

제명 투표가 이뤄지기 전, 일부 시의원들이 김훈 의원의 구명을 위해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지역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는 등 ‘후폭풍’에 촉각을 세우면서 내부 단속에 나서는 한편, 시민들의 눈높이 맞춰 ‘김훈 제명’이라는 당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단호한 대처를 약속하는 입장문까지 내가며 제명처분을 한 상태였고, 우기종 지역위원장 역시, 두 차례의 입장문을 통해 사과와 엄정 대처를 약속하고 소속 시의원들에게 12일 본회의 직전, 당명을 내리면서 내부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제명투표 결과, 당명에 반하는 특정 시의원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반발표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 우기종 위원장의 리더쉽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박지원 의원 또한 민주평화당 소속 시의원들을 상대로 내부 단속을 2차례나 한 것으로 알려졌고 민평당 소속 6명 시의원들도 제명투표 전날 11일, “시의회 윤리특위 결정을 수용하고 12일 본회의에 전원 참석해 책임있게 표결에 참여한다”는 시의원 전체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12일 투표결과, 전날 성명서와 반하는 이탈표가 나와 “시민들을 기망한 행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한표가 아쉬운 마당에 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이 후반기 의장선거 등 자신들의 정치입지와 사적 이해관계 때문에 당의 입장과 반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더구나 김훈 전 시의원이 김수미 의원에게 성추행 당했다며 시의회 윤리위에 제소한 상황에서 처리결과에 따라 목포시의회 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서삼석 의원과 우기종 지역위원장, 민평당 박지원 의원까지 모두가 난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김영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