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인의 삶에 깃든 생물이야기 - 비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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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인의 삶에 깃든 생물이야기 - 비자나무
  • 이효빈
  • 승인 2019.08.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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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바둑판 제작 재료
씨앗은 변비증상에 특효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 오랜 세월동안 삶의 경험을 통해 지혜로 축적된 전통지식은 생물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찾는데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2009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해온 '전통지식에 대한 조사연구'를 토대로 '남도인의 삶에 깃든 생물 이야기'란 책을 출판했다. 이에 본보는 독자들에게 책을 기반으로 생물에 얽힌 전통지식을 차례대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비자나무
우리나라 남부지방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높이 25m까지 자라는 상록 침엽 큰키나무로 줄기는 지름 2m까지도 자란다.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고 껍질은 회색빛을 띠는 갈색이다. 큰 나무의 경우 껍질이 얇게 갈라져 떨어진다. 어린 가지는 녹색이지만 3년이 되면 갈색으로 변한다. 대추처럼 생긴 종자는 다음해 9~10월에 녹색으로 익는다.
[지방명/ 비자-완도군 신지도, 진도군 하조도]

△구전 전통지식
대추처럼 생긴 비자나무 씨를 기생충 구제를 위해 생으로 먹는데, 독성이 있어서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구전 정통지식 발굴 지역 및 제공자/ 완도군 소안도 월항 김ㅇㅇ(남, 85세), 완도군 신지도 양지리 항ㅇㅇ(여, 96세), 완도군 조약도(약산도)) 관산리 최ㅇㅇ(남, 83세) 외 5인, 진도군 하조도 유토 박ㅇㅇ(남, 71세) ]

△고문헌 전통지식
‘榧(비)’라고 적고 여러 종류의 치질을 다스리기 위해 씨를 과자같이 먹는데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한다.
[의림촬요, 1635년]

△기타정보
한방에서는 비자나무 씨를 ‘榧子(비자)’라고 하여 변비에 효과가 있다고 본다.
목재는 바둑판을 만들며, 조각재로 이용한다. 잎과 가지는 모기향으로 쓰며, 종자에서 기름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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