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유치면 봉덕마을 주민들 태양광 발전 반대 시위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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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유치면 봉덕마을 주민들 태양광 발전 반대 시위나서
  • 이효빈
  • 승인 2019.08.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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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에 태양광 발전소가 웬말이냐”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봉덕2구(이영수 이장) 주민 20여명이 마을의 태양광 발전소 허가 및 설치를 반발하며 대규모 시위에 나서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태양광 발전 설비가 들어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군 민원실에 2번이나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어떤 주민 설명회나 통보도 없이 개발 행위허가가 내어졌다”고 밝혔다.

현재, 장흥군에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노는 유치면 봉덕리는 상수원 보호구역 및 수변구역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장흥 댐과 직선거리로 약 3.4km밖에 불과하지 않는 산골마을이다.

특히, 주민들의 태양광 발전 설치 반발에 정종순 장흥군수는 대규모 개발행위의 허가권자임에도 불구하고 “과장 전결제에 의한 행위여서 잘 몰랐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을주민 황인화씨는 “미국에서 30여년을 살다가 고국에 살고 싶어 3년 동안 인터넷 검색 결과 건강을 생각하여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을 선택한 곳이 장흥 유치로 3년 전에 귀촌하였는데 주민도 모르는 태양광발전허가가 웬 말이냐”고 밝히며 “다시 미국으로 가겠다”고 하소연 했다. 사업지와 황인화씨의 집과는 170m 거리에 불과하다.

조진숙씨는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이라 귀촌했는데 “푸른 숲 맑은 물”이라는 장흥군 슬로건에 난개발이 웬 말이냐“고 항의했다.

최승철씨는 “소통행정과 정도행정을 펼친다는 군수에게 주민도 모르는 태양광발전허가가 정도행정이냐”고 토로했다.

봉덕리 마을 이장 이영수씨는 “군수를 면담한 결과 주민설명회 협의를 위하여 사업자 측의 요구로 사업자 측과 협의한 사실이 있는데 군수가 알고 있는 것은 사업자 측과 군수와 긴밀한 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정종순 군수는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답변만 하였고, 이영수 이장은 태양광발전 허가 서류 일체의 정보공개를 요청하여 해결방안을 찾겠으며 극한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마을 주민의 뜻이라고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허가절차가 완성된 상태에서 허가취소나 공사 중지 등은 현행법으로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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