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청년 1429명 목포 이탈... 목포 고용지원 대책 두 손 놨나
상태바
올 상반기 청년 1429명 목포 이탈... 목포 고용지원 대책 두 손 놨나
  • 김영준
  • 승인 2019.08.28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도 청년마을로 일자리 지원사업 신청
인구 8만 해남 23명... 24만 목포 고작 8명 뿐
지역주도형 사회적경제 육성해야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목포지역 청년고용 현실이 암울하다.

목포시의 청년마을로 일자리사업이 인근 군단위 지자체의 1/3 이하 수준인 가운데 고용위기지역인 목포시가 고용창출은 ‘뒷전’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목포를 떠난 청년 인구가 1,429명에 달하고 전남 순유출인구 중 14.6%이라는 통계도 있어 목포 청년들의 앞날을 밝힐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에서 내려오는 일자리 예산 등 정책자금에만 목메지 말고 지역주도형 사업장 육성 대책마련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목포시는 ‘전남 청년마을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청년활동가 9명을 27일까지 모집했다. 참여 사업장도 9개 업체 뿐이었다. 전남 청년마을로 프로젝트는 전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목포에는 현재 32명의 청년활동가들이 16개의 사업장에 배치돼 있다.

하지만 이번에 모집된 인근 지자체, 특히 목포시보다 인구수나 경제규모가 훨씬 작은 군단위 지자체에서 모집된 이 프로젝트 청년 일자리 수가 목포보다 배수 이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와 시군 지자체에 따르면 목포 인구의 1/3 수준인 해남군은 전남 청년마을로 프로젝트에 해남군 마을사업장으로 지정된 20개의 참여기업에 청년활동가 23명을 모집했다. 해남에는 현재 60명의 청년활동가들이 25개의 사업장에 배치돼 있다. 인구는 1/3이지만 지역주도형 사회적 경제 업체 수는 목포보다 2배 이상이다.

인근 무안군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청년활동가를 추가로 23개 사업장에 근무할 32명의 청년을 모집했다. 목포보다 3배 넘게 많다. 심지어 영광군도 15개 사업장에서 근무할 청년활동가 17명을 모집했다.

지난해 정부 일자리 우수사업으로 채택된 ‘전남 청년마을로 프로젝트’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들의 지역정착을 위해 추진 중인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청년들은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농어업회사 등 지역 내 사업장에 근무하며 월 최대 200만원의 인건비(4대 보험 포함)와 30만원의 활동수당을 지원받는 사업이다.

민선7기 김영록 도지사도 취임 이후 사회적경제기업 2천개 육성을 목표로 사회적기업 양적질적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경제 성장을 통한 행복한 전남 실현을 위해 전남도는 지난해 8월, 사회적경제과를 신설해 그 동안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공공구매, 온·오프라인 판로 지원, 브랜드 디자인 개발 지원, 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 사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의 안정적 자립을 위한 성장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왔다. 또한 신용·담보능력이 취약한 사회적경제기업에 무담보 신용보증을 지원하고 공공구매 제도 정착 및 민간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를 연말까지 조성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사회적경제기업 간 소통협력 등 교류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목포시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 정책은 해가 갈수록 동력이 줄어드는 추세에 있어 “자칫 구호에 그치지 않나”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김종식 시장의 민선7기 첫해인 지난해 목포시의 사회적기업 우선구매실적만 보도라도 전 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내 사회적 경제 관계자들은 “초창기 2008년~2012년 까지만 해도 사회적기업 육성에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았던 것처럼 목포시가 사회적 기업 육성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과 기반 조성을 해 왔더라면 더 많은 사회적 기업이 육성되었을 것”이라며 “한때는 목포, 여수, 순천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경쟁 하건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멈춰 버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했다.

목포시 사회적기업 협의회를 이끌었던 최선국 전남도의원은 “사회적 경제는 ‘사람 중심 경제’다. 소수의 자본가가 아닌, 지역 내 이웃들이 연대하고 협력해 지역 경제와 사회를 이끄는 경제”라며 “목포의 일자리 문제는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를 통해 풀 수 밖에 없다”며 목포시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