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인구 유출 '심각'… 상반기만 1만 명 육박
상태바
전남 인구 유출 '심각'… 상반기만 1만 명 육박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8.28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 전남 인구가 올 상반기에만 또 1만 명 가까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인구 이동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남의 순유출 인구는 9799명에 달했다. 연령대로 보면 10대(-1038명), 20대(-6627명), 30대(-10367명) 등 주로 젊은층이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광주시는 1001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인구는 1966년 405만46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들어 2004년 말에는 200만 명선이 무너졌다. 2010년 6월 190만 명대로 추락한 뒤 2017년 3월 다시 180만 명대로 줄었다.

전남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전남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것은 학업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으로 젊은층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반면에 전남 인구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인구는 계속 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기준으로 지방 거주자는 수도권 거주자보다 겨우 2만1000명(0.04%)이 많다. 최근 매월 1만 명 안팎으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인구가 순이동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8∼9월 중 수도권 인구가 지방 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도권은 포화 상태고 지방은 텅 비어가는 것은 수도권 인구 억제 정책과 국토균형발전 정책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한때 주춤하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도 균형발전 정책에 소홀하면서 마침내 수도권 인구가 전국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제2국회와 제2청와대 이전, 공공기관 2차 이전, 대학과 기업의 지방 이전 등 강력한 균형발전 대책이 나와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