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전 시장 청년단체 김종식 목포시장 “예산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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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전 시장 청년단체 김종식 목포시장 “예산 끊어”
  • 이효빈
  • 승인 2019.09.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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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설립 청년단체 ‘동행’ 정치 단체 낙인 찍어 예산 유보시켜
3일 목포시는 회의실에서 동행 운영위원들과 청년단체 예산 지원 중단문제를 두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3일 목포시는 회의실에서 동행 운영위원들과 청년단체 예산 지원 중단문제를 두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 목포시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설립한 청년단체인 목포청년협의체인 ‘동행’에 박홍률 전임 시장이 구성했다는 이유로 그동안 지원하던 예산을 중지해 지역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시는 ‘동행’에 책정된 예산을 전면 중지시켜 실질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해 회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근 다수의 지역 청년들에 따르면 시가 ‘동행’에 책정한 예산을 전면 중단했다. 예산은 1년 기준 1000만원. 시는 최근 300만원을 워크샵 개최에 지원하고 나머지 700만원은 중지시켰다. 시의 예산 중지로 인해 이 단체는 하반기 추진할 청년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와 청년위원들은 지난 7월에 두 차례 만나 협의를 진행했지만 시는 박홍률 전임시장의 선거운동에 동원됐다는 이유로 예산을 유보한 상태.

시는 목포시 청년발전 기본 조례 ‘시장은 위원회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복지 분야의 실무자로 구성된 실무위원회와 청년으로 구성된 정책협의체 등을 둘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청년협의체 ‘동행’을 설립했다. 그리고 시는 예산도 지난해 1천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예산이 배정돼 상반기 300만원을 지원했다.

목포시의 청년정책을 담당하는 일자리정책과 박선영 계장은 “정치색을 띠고 있다는 풍문이 들려온데다가 SNS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동행에 대한 비난 글을 보여줘서 예산을 일단 유보 시켰다”고 예산 유보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집행부 몇 명만 청년사업에 참여하고 추진하기 때문에 사실상 51명의 동행 위원들 중 20명만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행’에 위원으로 참여하며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은 시의 입장에 반발하고 있다.

동행의 한 분과를 맡아 위원으로 활동하는 청년 A씨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시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청년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며 청년단체를 만들었지만 예산을 무기로 맘대로 주무르고 있다. 목포시의 청년정책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분노했다.

전임 시장 정치 조직으로 오해를 받고 있는 이 단체는 3일, 목포시와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단체의 대표로 있는 B씨는 원도심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청년관광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별다른 정치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목포시는 조례는 청년 정책을 추진하는 단체를 명시하고 있는 전남도 조례와 상반되게 청년 협의체로만 규정돼 지역 청년 활동 단체는 언제든지 시의 정책에 따라 해산을 당할 수 있어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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