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목포도심과 다도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장의 목포해상케이블카가 개통식을 갖고 7일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6일 오후 2시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케이블카 북항 탑승장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종식 목포시장, 서삼석·윤소하 국회의원, 박홍률 전 목포시장,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식을 가졌다.
정인채 목포해상케이블카회장은 "공사기간 동안 불편을 인내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목포시의 1000관광시대의 주역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해상 0.82㎞, 육상 2.41㎞ 등 총연장 3.23㎞로 국내에서는 가장 길다.
메인타워(주탑)의 높이는 155m로 국내 어느 케이블카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스릴과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북항과 유달산, 고하도 등 3곳에서 운영되는 승강장에서는 모두 승·하차가 가능하고, 목포 원도심과 유달산 기암귀석, 다도해, 항구 등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탑승하는 캐빈은 투명한 유리로 발밑에 바다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탈형 15대와 일반형 40대 등 10인승 캐빈 55대가 운영된다.
하지만 이날 개통식에는 차량이 대거 몰리면서 이 인근 지역에 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30여년간 산림훼손 등 자연환경 파괴를 우려한 시민들의 반대로 번번히 무산됐던 목포케이블카를 성사시킨 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통식은 태풍 링링의 관통 예보로 간소하게 실내에서 치러지려했지만 전임 목포시장과 현 목포시장간 참석 여부를 두고 갑작스럽게 대규모 열렸다. 태풍 영향으로 목포해상케이블카사는 목포시장과 국회의원 등 내빈 초청없이 실내에서 간소하게 행사를 추진했지만 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개통식에 꼭 참석해 자신 재임시절 어렵게 추진했던 케이블카 개통식을 보고싶다는 의사를 강력히 요구해 정상적으로 치르게 됐다는 후문이다.
목포시가 박 전 시장만의 참석을 문제삼으면서 정상적인 개통식 개최를 요구했다는 것.
한편,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북상하는 '제13호 태풍 링링'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7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