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계속 하겠습니다! - 정성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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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계속 하겠습니다! - 정성우 칼럼니스트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9.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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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의 정성우 칼럼니스트.
수요단상의 정성우 칼럼니스트.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목포국도1호선 독립영화제가 목포원도심과 목포독립영화관 시네마라운지MM과 수협미곡창고 등에서 펼쳐진다. 9월 마지막 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흘간 펼쳐지는 독립영화제. 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만들어 지고 있는 독립영화제이며 그 중심 장소 또한 전남 최초의 독립영화관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행사이기도 하다.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연결되었던 국도1호선이 지금은 판교에서 끊겨 있어서 하루빨리 다시 연결되어지 바라는 마음, 평화와 통일의 의지가 담겨진 영화제이기도 하다. 평화예향을 이야기하는 목포와는 참으로 잘 어울리는 영화제 이름이기도 하다. 이 영화제가 어느덧 6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인 그리고 영상활동가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올해 독립영화제가 9월 목포의 큰 행사에 뭍혀 버려 잘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지역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굉장히 소중한 자산이며 축제임은 분명하다. 

우리는 계속 하겠습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이기도 하다. 해마다 슬로건을 정하고 만들어 가는 영화제의 슬로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영화제 육성사업으로 선정되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영화제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또한 목포시로부터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물론 영화제를 만들어 가기에는 아직 예산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힘겹게 만들어 왔던 지난 영화제들을 생각하면 참 많은 발전을 해 온 것 같다. 
아직도 시민들에게 관객들에게 독립영화 예술영화와의 그 낯선 경계 지점은 쉽게 좁혀지고 있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는 조금씩 우리 지역에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며칠전 끝난 목포인권영화제에서도 사람들의 입에서 쉽게 독립영화라는 말들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큰 변화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독립영화제는 결국 여기까지 왔었던 과정들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에 이 영화제를 만들어 왔던 활동가들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헌신과 노력으로만 위안을 삼아야 하겠는가? 영화제 뿐만이 아니다. 당장 11월이면 전남 최초의 독립영화관은 현재 있는 자리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또다시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독립영화관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소중한 공간입니다.

우리는 독립영화관이 왜 필요한지 이야기를 자주 해야만 한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알려지지 않은 공간이기도 하다. 공공의 가치가 더욱 모아져야 할 시간이기도 하다. 영화만을 보는 곳이 아닌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 공간을 통해 생산되어야 하는 과제까지 짊어지고 가야할 공간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야만 한다. 11월 이후 아마도 독립영화관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사람 뿐만이 아니라 물적 지원까지도 필요 할 수 밖에 없다. 절대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 공간을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는 힘은 지역의 관심이며 시민의 참여다. 함께 만들어 가야만 한다. 지치지 않게 계속 할 수 있도록 부디 그 마음들을 모아주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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