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신문-목여중 학생들 위한 세월호 노란 우산 무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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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신문-목여중 학생들 위한 세월호 노란 우산 무인대여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9.1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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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걱정 없어요”
청소년 기자 이서연
청소년 기자 이서연

[목포시민신문=청소년기자 / 목포여자중학교 이서연] “갑자기 내린 비에도 이젠 걱정 없어요.”

'세월호 노란우산'을 쓰고 있는 모습
'세월호 노란우산'을 쓰고 있는 모습

여름철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등 폭우에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이 비를 맞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학생 무인 우산대여 사업이 학생들에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세월호 노란우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세월호 노란우산’

목포여자중학교(이하 목여중)가 갑작스런 비로 옷이 흠뻑 젖는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 무인우산대여를 하고 있다.


목여중의 이 같은 사업은 학생회장인 ‘이서연’ 학생이 선거공약으로 제세한 사업을 학교가 적극적으로 받아주면서 시행하게 됐다. 학교와 학생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로 올해 5월부터 무인우산대여를 시작했다.

갑작스런 비로 우산이 필요한 학생들은 목포여자중학교 별관 2층 학생부실에 배치된 명단에 자신의 학번과 이름을 적고 대여날짜를 적으면 된다. 반납 일은 사용 후 다음날이 원칙이며 학생의 상황에 따라 2~3일 여유를 주기도 한다.
현재 무인우산대여에 사용되고 있는 우산들은 저렴하게 구매한 ‘세월호 노란우산’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세월호의 의미도 되새기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실행된 우산대여는 학생들의 양심과 원칙에 따라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목여중 3학년 양지인양은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우산을 안가져왔는데 오후에 학교 끝나고 비가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그럴때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고민했는데 이제는 학교에 우산대여가 생기니 그런 고민따위는 하지 않아도 되서 정말 좋았다”고 말하며 “이름을 쓰고 빌리면 되는 제도라서 간단하게 빌릴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도교사 나해성 교사는 “학생회장 스스로 기획하는 것부터 우산 구입 및 관리까지 혼자서 해내는 것을 보면서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 역시 비오는 날 걱정 없이 등하교하며 우산 사업에 만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저 또한 아침맞이나 퇴근길에 잘 활용하면서 의미있는 학생회 사업이라 여겨진다. 앞으로도 쭉 이어갔으면 하는 사업 중 하나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학생회 이서연양은 “우산대여를 시작하기 앞서 무인우산대여이기 때문에 우산반납일이 잘 지켜지지않을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되었지만걱정과 달리 잘 지켜지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 많은 학생들이 비오는날 우산을 가져오지않아 비를 맞고 하교하는일이 줄어들어서 우산대여를 실시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른학교에서도 실시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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