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원도심 문화예술 목공카페 푸조 운영하는 구순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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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원도심 문화예술 목공카페 푸조 운영하는 구순복 대표
  • 이효빈
  • 승인 2019.09.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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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평범한 삶이였다. ‘푸조’가 탄생하기 전까진. ‘푸조’는 목공체험을 할 수도 있고, 커피도 마실 수 있으며 하우스콘서트가 달마다 열리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이번호의 주인공은 ‘푸조’를 운영하는 구순복(43) 대표. 

그는 2017년, ‘목포 도시재생 청춘장업 지원사업’의 1기 주민이다. 목포를 기반으로 생활했지만, 영암에 살고 있었다. 청춘창업 사업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2017년도 목포, 사업의 대상지역인 목원동에 터를 잡았다. 그 해 12월, 원도심 한복판에 목공카페를 열게 됐다. 이 카페는 그동안의 삶과는 달랐다. 그가 어느 누구의 도움 없이도 혼자 자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푸조’는 2층으로 이루어진 공간이다. 2층은 카페고 1층은 목공체험장이다. 목포에 보기 힘든 체험장인 목공 체험장에서는 초,중,고 일반인까지 원데이 클래스를 상시 열고 있다. 스툴(의자) 만들기, 나무도마, 트레이, 쟁반 등 하루에 만들 수 있는 목공체험 원데이 클래스가 이곳에서 진행된다고. (푸조 건너편에는 ‘정광 정혜원’이 자리하고 있다.)

역동성 있고 사람이 혼재한 지역이 아니다보니 목포를 찾는 여행객들이 카페를 보물 찾듯이 찾아와서 들어온다고. 룸(room)의 공간이 있는데 유달산을 구경한 뒤 피로가 쌓인 여행객들이 한 숨 자고 가기도 한다.  

“커피 드시고 힘내서 일하세요” 아침해가 목원동을 따뜻하게 내리 쬐면, 그는 지역주민들(목원동)과 친해지기 위해 주변 상가나 주민들에게 커피를 내려서 돌린다. 자연스럽게 말을 섞게 되니 그동안 몰랐던, 내면 속 특유의 넉살도 발견하게 됐다. 택배가 오면 서로 동네주민들끼리 받아주기도 하고 김치를 비롯한 다양한 반찬들을 나눠먹고. 이런 나날들을 보내다보니 이 자리가, 이 공간이 너무 좋았단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 던 중 그에게 소중한 이 공간이 너무 아까웠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간을 사랑했으면 했다. 어렴풋이 생각만 해왔던 ‘목포의 문화예술 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일을 현실화 시키고자 했다. 음악 감독을 하셨던 예술 감독님 한 분을 만나게 됐다. 목원동에 대한 소개도 하고 카페를 소개하던 중 이분과 그 생각을 공유하다 푸조에서 매달 열리는 ‘목포하우스콘서트’가 시작됐다. 자비로 목포하우스콘서트를 열었다. 세밀하게 운영하기 위해 운영진을 뒀다. 운영진은 목원동 주민들(주변 상가 상인들로 모집)이다. 2018년 8월 15일에 첫 콘서트를 열게 됐다. 이후로 ‘푸조’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콘서트가 열린다. 클래식, 국악 등 재즈를 제외하곤 다양한 장르로 콘서트를 열고 있는 중이다. 재즈콘서트는 아직 기획 중인 단계이므로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다가오는 27일에는 저녁 7시에 제12회 목포하우스 콘서트 정기공연인 ‘전통국악 앙상블’이 개최된다. 전라남도의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된 이번 콘서트는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푸조’의 구순복 대표는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지역문화예술인들을 발굴해서 하우스콘서트도 꾸준히 열고 이 공간같은 곳이 목포에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콘서트를 열면 밀려오는 관람객들을 위한 주차장의 부족은 아쉬운 점이라고. 그는 앞으로도 목원동을 지키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예정이다. 
“거창한 건 없어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한 조금씩 조금씩 준비를 해서 무언가를 하는 거죠”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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