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구 한사랑병원장의 걸어서 알프스 투르드 몽블랑을 넘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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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생구 한사랑병원장의 걸어서 알프스 투르드 몽블랑을 넘다-②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9.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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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 몽블랑 배경으로 야생화와 걷는 흙길
자연 사람 동행… 알프스 목가적 분위기 만끽 
조생구 한사랑병원장.
조생구 한사랑병원장.

 

△ TMB 트레킹 1일차 산행 12km
6시에 기상해 밖을 보니 비는 그쳤고 흐린 날씨인데 7도다. 식사 후 9시에 출발해 호텔 앞에서 버스를 타고 40분 들어가 르뚜어(고도 1452m)에서 내렸다.

10시에 스트레칭 후 도시락을 분배받고 산행을 시작했다. 산 능선에 소가 유유히 풀을 뜯는데 가까이 가서보니 통통하게 살이 쪘다. 들풀이 간간히 예쁘게 보이고 바람이 살랑살랑 분다. 관목과 풀밭이고 정상까지 스키장 리프트가 운영되고 있다.

한 시간가량 오르니 곤돌라 중간 정류장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MTB자전거를 리프트에 싣고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리프트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다.

아내와 동행한 안 사돈은 힘들다고 해서 정상까지 가는 리프트에 태우고 우리 배낭을 실고 가서 우리는 편하게 정상까지 올라갔다.

좌측에는 에귀뒤뜨르 산(뾰쪽한 침 모양)이, 오른쪽으로 만년설과 후면으로 하얀 몽블랑이 보인다.
어제 비가 와서 길은 촉촉한데 산 정상에는 눈이 내려 몽블랑이 더 하얗게 보여 멋있다고 가이드가 설명한다.

언덕에서 쉬는데 야생 블루베리가 있어 따서 먹으니 달고 상큼하다. 깨끗하고 맑은 계곡물이 흘러 가이드에게 ‘먹을 수 있느냐’고 물으니 ‘가축들이 방목하여 안 된다’고 했다. 흙길을 걸으니 발이 편하고 너무 좋다. 콜데발므 산장 정상 (2191m)에서 주변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하며 점심을 먹었다. 빵과 볶음밥, 과일, 에너지 바 등 양이 너무 많아 다 먹지 못했다.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이다. 산장에서 커피를 4유로에 마셨는데 화장실이 없어 불편했다.

콜데발므 산장에서 트리앙가는 길(분홍 바늘꽃 배경으로)

내려가는 중턱에 빨간 야생화(분홍 바늘꽃)가 군락을 이루어 멋있고, 하얀 꽃, 노란 꽃, 분홍색 꽃들이 피어 아름답고 돌집을 지어 비가 올 때 염소와 양을 대피시키는 곳으로 사용되고, 나무 십자가가 있어 물어보니 십자가를 세워 양과 염소를 안전하게 지켜달라고 빌었다고 한다.

하산 길도 흙길에 자갈이 섞여 있는데 경사가 급한 길이라 무릎 보호대를 하라고 했다. 올라올 때는 프랑스 국기가, 내려올 때는 스위스 국기를 바위에 군데군데 그려놓았고, 가깝게 빙하가 보이는데 많이 녹아 초라하다.

2시간 20분 동안 하산하여 트리앙(1297m) 평지에 도착해 잠시 휴식했다. 캠핑 장소 사용료로 어른은 6프랑, 어린이는 2프랑을 받는데 물은 사용할 수 있어도 전기시설은 없다. 거기서 가파르게 숨을 몰아쉬며 산중턱에 있는 포클라즈 산장호텔 (1562m)에 오후 5시에 도착해 성공적인 하루 일정을 마쳤다고 자축하며 시원한 맥주 한 모금으로 갈증을 풀었다. 등산화와 스틱은 따로 보관하고 가방과 배낭만 가지고 방에 들어가 씻고 7시에 레스토랑에 모여 조금씩 마음을 열고 대화하며 식사를 나누며 일행들과 친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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