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이 사라진다’...해안 침식우려 '전남 C등급' 2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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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이 사라진다’...해안 침식우려 '전남 C등급' 21곳
  • 류용철
  • 승인 2019.10.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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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의원 "해안침식 적극적 대응 안할 경우 재난재해로 이어 질 것"
"예방사업에 10년간 2조원 투입계획 했지만 지난해까지 8천억원에 그쳐"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우리나라 해안의 60%가 침식이 우려되거나 심각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전남지역 해안도 침식이 우려되는 곳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 다도해 섬 곳곳이 바다모래 유실과 해안 침식으로 훼손되고 있다.
신안 다도해 섬 곳곳이 바다모래 유실과 해안 침식으로 훼손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2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연안침식 실태조사' 결과 전국 250개 해변 중 137곳이 연안침식이 우려되는 'C등급'을 받았다.

12곳은 심각단계인 'D'등급으로 분류됐으며, C·D 등급을 합하면 전체의 59.6%에 해당하는 총 149곳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해 해수부가 지역별 연안침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남지역은 B등급 41곳에 C등이 21곳 등 총 62곳이 연안 침식이 발생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4년 조사 당시에는 C·D등급이 109곳으로 43.6%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새 40곳이 늘어나면서 연안침식이 전국적으로 확산·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31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28)과 전남(21), 경남(20)이 뒤를 이었다.

침식이 가장 심각한 'D등급' 지역 12곳은 모두 강원도에 위치하고 있고, 전남은 없었다.

문제는 정부가 '2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따라 2010년부터 올해까지 370개 지역에 19844억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말까지 169곳을 완료하는데 그쳤으며 사업비도 8148억원을 투자해 실적이 절반 이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태흠 의원은 "해안침식은 해변의 모래사장을 사라지게 할 뿐만 아니라 해변지역 주택과 시설물의 기반을 무너뜨려 재난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연안정비 등 예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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