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작은도서관 전문적 운영 절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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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작은도서관 전문적 운영 절대 필요
  • 류용철
  • 승인 2019.10.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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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폐관 속출 ‘작은도서관’ 인력·예산 지원을

[목포시민신문] 목포시가 19개 동에 운영하고 있는 작은도서관이 재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0612월 피터팬 작은도서관을 개관한 이후 13년동안 19개 동에 작은도서관을 개관 운영하고 있지만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목포시 작은 도서관이 재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목포시에 도서관련 전문인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전문가가 운영하면서 변변한 작은도서관 운영계획서 조차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예산 확보는 할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도서관 관련 사업에 5년간 3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해도 이에 대한 대책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정은 목포 뿐만 아닌듯하다. 전국에 공·사립 작은 도서관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지만 예산과 운영 인력 부족으로 휴·폐관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만 해도 운영이 중단된 작은 도서관 숫자가 새로 문을 연 도서관 숫자를 웃돈다. 올해 413곳이 새로 문을 연 반면 468곳이 휴·폐관 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대안정치연대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 415곳과 전남 148곳 등 전국에 총 6786곳의 작은 도서관이 있는데, 광주는 415곳 가운데 12곳이 휴관 중이며 13곳이 폐관됐다. 전남은 148곳 중 1곳이 휴관, 7곳이 폐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8년도 작은도서관 운영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공립 작은도서관이 22.6%, 사립 작은도서관이 77.4%로 조사됐다. 사립의 경우 아파트(37.4%)와 개인·민간단체(27.0%), 종교시설, 새마을문고, 법인 등에서 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립 작은도서관들 가운데 58.4%가 자부담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담 인력(사서) 없이 자원봉사자 위주로 운영되기도 한다. 결국 작은도서관 휴·폐관 사례 속출은 이처럼 인력 및 예산 부족에 기인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도서관의 가치는 변함없다. 작은 도서관은 주민들의 생활과 밀착된 독서문화 공간이다.

지자체는 작은도서관을 살리기 위해 운영 전담 인력과 예산 및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주민들도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자리한 작은 도서관을 즐겨 이용하는 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목포시의 사정은 더욱 나쁘다. 2001년 목포시립도서관을 민간위탁한 이후 도서관련 전문가가 한명도 없다. 18년동안 시립도서관은 위탁 사업자의 전횡으로 골병이 들대로 들었다. 자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상실했다. 시립 관장직은 선거 공신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으며 퇴직공무원들의 돈벌이 수단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제라도 목포시가 도서관 정책이 시민의 평생교육의 주요 기관이란 점을 인식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문인력확충 등을 통해 새로운 도서관 정책 수립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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