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목포 총선 출마설 민심 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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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목포 총선 출마설 민심 反한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10.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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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내년 4·15총선을 앞으로 170일 남겨놓고 있다, 여야는 총선에 적용할 공천룰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선거 180일 이전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간판·현수막 등의 광고물을 설치·게시하는 행위, 표찰 등 표시물을 착용 또는 배부하는 행위, 후보자를 상징하는 인형·마스코트 등 상징물을 제작·판매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내년 총선은 전국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이번 총선은 여야 모두에게 중요하다. 만약 민주당이 승리하면 국정 동력을 배가하여 정권 재창출 길을 트는 의미가 있고, 반대로 한국당 등 이른바 보수 계열인 야권이 승리하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조국 불랙홀로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호남 탈환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광주 전남 5~6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밀리고 있어 외부인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 지역구 중 목포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 달 광주·전남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이광범 변호사, 김홍걸 민화협 대표 등 신진·외부인사들을 여론조사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이런 연유로 김홍걸 민화협 대표가 목포시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촉각을 세우고 파장에 예의 주시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지역 여론은 그렇게 탐탁하지 않아 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까지 목포에 출마해야 하나하는 불만이다. 장남인 김홍일 전 국회의원은 권노갑 전 의원으로부터 목포 지역구를 물려받아 재선까지 당선됐다.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돼 출마 하지 못했다. 이후 차남인 김홍업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하려했지만 목포 시민의 반발로 무안 신안 지역구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이렇다 할 의정활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소속 이윤석 전 국회의원에게 낙선해 지역정가를 떠났다. 이렇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과 차남이 목포권에서 국회의원을 했다. 이들의 국회의원 활동의 지역발전 기여에 대한 평가는 서로 엇갈릴 수 있다. 또 삼남인 김홍걸 대표가 목포에 출마하는 것에 지역민들은 선뜻 동의하지 않아 보인다.

지방선거와 80~90년대 민주화 사회운동을 거쳐 오면서 목포권 유권자의 정치의식이 과거와 달리 상향됐다. 낙하산 공천에 대한 거부감이 지역 유권자들에 널리 퍼져있다. 목포를 중심으로 한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한다는 자주적 지방의 논리가 태동하고 형성되었다. 이런 정서는 목포 정치가 더 이상 중앙정치의 부속물이 아니란 여론이 강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과 차남에 이어 삼남까지 목포에 출마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 실제 지역여론은 ‘DJ 정치적 영향력이 많이 얇아졌다. 지역민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정신은 잇고 선양하지만 아들들의 정치적 지지는 더 이상 있을 수 없다는 정서가 강하다.

이제 더 이상 지역민들은 낙하산 공천을 바라지 않는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보살피는 좋은 정책을 제시하며 정책선거를 이끄는 정당이 절실히 필요하다. 내년 총선 과정에서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야를 막론하고 유권자들의 심판은 단호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민심의 두려움을 읽고 사려 깊게 행동하는 정당만이 최후에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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