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아직도 깃발만 꽂으면 된다고 생각하나”
상태바
“목포 아직도 깃발만 꽂으면 된다고 생각하나”
  • 김영준
  • 승인 2019.10.30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민주당 김홍걸 목포출마설 솔솔… ‘목포 민심과 반한다’
여당인 민주당, 지난 총선서 3회 연속 패배
민주당 ‘목포승리’는 ‘후보경선 흥행’이 관건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내년 415일에 치러질 제21대 목포 국회의원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정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내년 목포 총선 대진표는 현역의원인 (가칭)대안신당 박지원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일찍이 출마를 확정짓고 표밭갈이에 나선 반면,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후보는 그야말로 안개속이다.

현재까지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은 대략 4명으로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최근 DJ 3남인 김홍걸 민화협 대표의 목포 출마설도 솔솔 피어오르고 있어 예측불허 상황이다.

목포 민주당의 본격적인 후보군 압축은 오는 1217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자등록을 기점으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략공천설 민심 반한다

아직도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 된다고 생각하는지 답답하다.”

최근 DJ 3남인 김홍걸 민화협 대표와 이해찬 당대표의 뒷배를 탄 조요한 전 시의원의 낙하산 공천설이 떠돌면서 수십년 당력을 가진 한 원로당원의 한숨이다.

내년 총선은 전국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조국 불랙홀로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호남 탈환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체적으로 한 민주당 중앙당 여론조사 결과, 목포를 포함한 광주 전남 5~6개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타당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전략공천설도 나돌았다.

일부 언론을 통해 김홍걸 대표가 목포시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선 그렇게 탐탁하게 보지 않는다.

한 민주당 원로당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은 권노갑 전 의원으로부터 목포 지역구를 물려받아 재선까지 당선됐다.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이 출마를 하려했지만 목포 시민의 반발로 동계동 직계 한화갑 의원의 무안 신안 지역구를 물려 받았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소속 이윤석 전 의원에게 낙선해 지역정가를 떠났다이젠 DJ의 삼남까지 목포에 출마하려 하느냐. 이게 진정 ‘DJ 정신을 기리는 길이냐며 쓴소리를 날렸다.

총선 3연패는 말한다

2000년에 실시된 제16대 총선 이후, 여당으로서 현 민주당의 적통이 목포에서 당선된 적이 없다.

2004년 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속에서 실시된 제17대 목포 총선에서 꼬마 민주당출신야당 이상렬 후보가 여당인 열린우리당 김대중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선 무소속 박지원 후보가 53%을 얻어 통합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목포를 차지한 후, 2012년 제19대에선 박 의원이 야당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를 압도했고 2016년 제20대에선 민주당 적통에서 갈라진 국민의당의 옷을 입고 더불어민주당 조상기 후보에게 패배를 안겼다.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 되는 목포가 더 이상 아니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지방자치가 20년을 넘어가면서 목포권 유권자의 정치의식이 과거와 달리 상향됐다목포를 중심으로 한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한다는 자주적 지방의 논리가 태동하고 형성되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을 아끼는 당원들은 말한다. “이제 더 이상 ‘DJ팔이하는 낙하산 공천은 통하지 않는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민생 정책을 제시하고 정책선거를 이끄는 입후보자들이 공정한 경선과정 통해 검증된 좋은 후보만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를 이끌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