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읽는 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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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 읽는 문화 이야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12.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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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눈물 한 방울 커피 라그리마

지역성 살린 문화 창출
아르헨티나 눈물 한방울 라그리마

부에노스 아이레스
스페인 남부에서 전해지는 ?부엔 아이레?(Buen Aire 스페인어로 ‘좋은 공기’ 라는 뜻) 언덕에 관한 전설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중세의 스페인 시대에 아라곤 왕국이 이탈리아의 한 지방을 점령 하고 유난히 공기가 맑아 ?부엔 아이레?라 불리던 언덕에 성모마리아 상을 세우고 성당을 지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중해에 무서운 폭풍이 불어올 때 성모마리아상이 잠시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폭풍을 잠재우고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한다. 그 후로 스페인 바닷가 사람들은 항해를 무사히 마치기를 기원하며 ?부엔 아이레? 라고 주문을 하면서 항해를 출발하였다고 한다.

그 후 ‘페드로 데 멘도사’라는 스페인 남부 출신 탐험가는 1536년 ‘프라타’강을 거슬러 올라가 닻을 내리고 맑은 공기에 감탄해 명명한 곳이 ‘부에노스 아이레스’ 현재의 아르헨티나 수도가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이렇듯 아르헨티나는 남미 대륙 남동부 (남위 34??? ?) 에 위치하고 있는 세계 8위규모의 면적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커피 벨트(Coffee Belt)
커피나무 재배는 평균기온, 강수량, 비옥한 토양 등의 재배조건을 필요로 하는데 특히 한기와 건 열풍, 특히 서리는 커피재배에 있어 큰 적이나 다름없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지역을 위도상으로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 양회귀선(북위 25도, 남위 25도) 사이로 구분되며 우리는 이 지역을 커피벨트(CoffeeBelt)지대 또는 커피 존(Coffee Zone)라고 한다. 아르헨티나는 한때 식민지 시대의 백호주의 정책을 시행 하였고 그 영향으로 아직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순수 백인이 대 다수일 정도로 유럽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아침식사는 주로 우유를 섞은 커피(카페 꼰 레체 Cafe con leche)와 크로와상을 음용하듯 커피문화 또한 발달하였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아르헨티나는 남위 34??? ?에 위치하는 관계로 커피가 재배되지 않고 있어, 아르헨티나는 세계 거대 농, 축, 수산물 수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커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여 소비되어지고 있다.

눈물 한 방울 Coffee, 라그리마 la′grima !
부에노스아이레스 카페에서 커피를 시키면 작은 잔에 탄산수가 함께 나오는데 이는 커피 마시기전 다른 맛을 제거하고 커피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커피 메뉴 중 특별한 종류가 있는데 그것은 '눈물 한 방울 커피 라그리마'이다. 라그리마(la′grima)는 스페인 말로 ‘눈물’이라는 뜻으로 95%의 커피에 눈물처럼 한 방울의 우유를 넣는다고 하여 커피 이름이 붙여져 있다하니, 아르헨티나 여행가면 한번쯤 마셔보기를 권하여 본다.

특히 2012년 12월 19일 저녁! 아르헨티나 퍼스레이디 ‘에바 페론’의 삶을 소제로 한 뮤지컬 <에비타>에 삽입되어 있는 노래들으며 ?눈물 한 방울 커피 라그리마 ?를 마시고 싶어지는 추운 겨울 저녁이다.
“Don't cry for me, Argentina. The truth is I never left you.”
                                             [ 글 : 부나블룸 커피 대표 이창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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