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친일과 이념의 아픔 간직한 목포 골목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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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친일과 이념의 아픔 간직한 목포 골목길을 걷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11.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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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석 작 ‘산불’ 모티브가 된 원도심 ‘차범석 거리’ 걸어
류정식 시인 초청 북 콘서트 詩 세계 눈길 작은 음악회도
목포시민신문(대표 류용철)는 지난 2일 두근두근 작품속 목포걷기 세번째 행사를 차범석 작품 '산불'의 모티브가 된 차범석 거리를 걸었다.
목포시민신문(대표 류용철)는 지난 2일 두근두근 작품속 목포걷기 세번째 행사를 차범석 작품 '산불'의 모티브가 된 차범석 거리를 걸었다.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목포시민신문사는 두근두근 작품 속 목포 걷기세 번째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옛 목포경찰서 앞에서 시작해 노적봉, 차범석 거리를 걷는 행사로 차범석의 사실주의 극작인 산불에 대해 의암 류정식 시인과 함께 걸었다.

청소년 10여명과 일반 시민 5명 등 15명이 문태고등학교 신화숙 선생님과 함께 목포의 근대 역사의 추억이 깃든 골목길을 걸었다. 골목길 걷기 이후 본사는 의암 류정식 시인을 초청해 북 콘서트를 개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북 콘서트에는 목포시립교향악단 오윤주 단원 등이 참석해 바이올린, 피아노 등 트리오 음악가들의 목포 음악세계에 대한 연주회도 곁들어졌다.

의암 류정식 시인을 초청해 목포 원도심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의암 류정식 시인을 초청해 목포 원도심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차범석 극작가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작품인 산불의 모티브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간직한 채 쇠락해 가는 목포에 내제된 한국 현대사의 갈등이 모티브가 됐다. 1945년 해방 이후 친일세력의 부활돠 극심한 좌우 대립 속에서 서민들은 자신들의 꿈을 잃은 채 혼란한 사회상에서 매몰된 사라야 했던 아픈 현실이 작품에 그대로 묘사돼 있다. 인간으로서 살아가야할 작은 꿈 조차 낡은 좌우의 이념으로 재단되던 시절, 이 작품에사는 작은 삶의 흼조차 서로의 살육의 단초가 되는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무너져야했던 아픔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북콘서트에 참석한 의암 류정식 시인은 “1897년 근대적 개항으로 일제 침략의 병참기지역할을 수행했던 목포에는 이런 친일세력의 부활과 이념적 대립 등이 더욱더 첨예하게 맞서면서 서민들을 옥죄였을 것이다고 말했다.

류 시인은 김우진의 신지식인들이 식민지 조국에서 겪어야만 했던 갈등은 신파문화로 자리를 잡으면서 식민지 사회에서의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준 사례이다이루어질수 없던 윤심덕과의 신사랑은 전통과 식민지 지식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이다고 말했다.

두근두근 작품 속 목포걷기는 이번 행사로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두 번의 작가 초청 북콘서트와 3회에 걸친 작품속 목포 골목길 걷기 행사를 실시했다. 목포시내 12곳 중학교 35명의 학생들과 자발적으로 참여한 일반 시민 15명이 참석해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행사로 인해 지역에서 목포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와 목포 출신 문학인들의 작품세계와 생애를 조명하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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