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가을 축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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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가을 축제, 다시 시작이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11.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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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목포, 우리들의 가을 축제는 끝났다. 지난 26일 북항 노을축제를 끝으로 9.10월 두달간 매주 주말 열린 목포가을 페스티벌이 끝났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기자회견이 아닌 개인 SNS에 태풍과 행사 집중 등으로 염려가 컸지만 올 축제는 성공적이었다며 내년 축제는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흩어졌던 축제를 한 시점에 모으면서 일부 착오와 행사 개최를 둘러싼 의견조정 등 부분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목포시장의 자평에 대체로 수긍한다.

목포 만호동 건맥 축제.
목포 만호동 건맥 축제.

그러나 시장이 언급했듯 10월 축제는 정체성확보와 세부 축제간의 연계 등에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과연 축제의 원조로서 외부 관광객 유치를 주도하고 있다는 대내외적 공언에 걸 맞는지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수긍하기엔 다소 거리감이 있다. 목포시장이 내년 9월과 10월의 가을 축제의 가야할 방향으로 시민참여와 경제적 측면을 약속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보인다. 원도심과 하당신도심간의 격차로 원도심 중심 축제구역을 하당 신도심까지 넓히는 것도 공감대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가을 축제는 국내 어느 축제보다 그 정체성이나 역사적 정통성에 있어 우월하다. 이제는 그 영역을 신안, 무안, 해남, 영암 등 인근 지역에까지 넓혀 진화해 갈 필요가 있다. 민선 1,2기 때 태동한 대부분의 축제가 외연을 넓히느라, 정체성을 찾느라, 개최시기 정립하느라, 재정자립도를 높이느라 발생했던 불협화음도 성장통으로 여기며 오늘에 이르렀다.

이번 가을 축제는 목포내 각종 예술제와 세계마당페스티벌, 항구축제, 목포야행, 골목길이 춤춘다 등으로 대별되고 각종 부대행사가 관중들을 끌어 모은다. 행사의 주체가 다르면서도 서로 상승작용으로 시너지효과를 갖는 것도 가을 축제의 장점이다. 근래에는 이웃 신안군의 사계절 축제와 연계한 외래 관광객유치도 늘어나 고무적이다. 신안군이 목포시 축제와 연계한 축제를 각 섬별로 개최하면서 관광객을 늘리고 있다. 목포시도 이에 적극적인 동조와 함께 신안 다도해 비경을 이용하는 축제 프로그램 개발에도 서둘러야할 것이다. 여기에 무안, 해남, 영암 등의 축제와 연계하는 큰 축제를 만들어 낙후된 서남권의 관광산업 육성에 목포시가 앞장서야할 것이다.

이번 가을축제에 눈에띄는 것은 복고풍 축제의 부활이다. 과거 서민의 추억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골목길에서 축제가 이루어진 것이다. 서민의 생활터전이 바로 축제장으로 변신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곳 골목길이 축제 무대가 됐다는 것이다. 일상이 곧 축제가 되고 축제가 곧 일상이 되는 축제를 통해 목포의 정체성을 찾겠다는 의지는 무대와 관람색, 관광객을 나누던 이분법 적 사고에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지적됐듯 상호작용의 강화는 축제성공의 관건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각계 인사들의 염려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재정자립도보다 우선하는 것이 유대와 참여, 그리고 콘텐츠의 다양화라고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콘텐츠에는 목포의 문화, 신안 다동해 자연유산도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 김종식 시장도 인식하는 빈약한 축제 콘텐츠 개발 등 도출된 문제들이 더욱 성장한 축제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의 축제는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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