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독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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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독의 영화이야기
  • 박민서
  • 승인 2019.11.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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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사선의 끝

 

90/ 드라마 / 15세 관람가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으로 일하며 불법체류자와 밀입국자의 적발을 일상으로 살아가는 동진은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의 관계는 의무적이며 동생인 동석 가족과의 만남도 어색하기만 하다.

같은 팀원인 남일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비리를 일삼으며, 막내 은성은 인정에 이끌려 냉정하지 못하다.

그들 모두와 이렇다 할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외로운 일상을 살아가던 동진은 노래방에서 만난 중국동포 도우미 연화와 탈북한 조카 순복으로 인해 변화를 맞는다.

동진은 그들을 지키려 하지만 결국 물거품이 되고, 슬픈 현실과 그리움만 안은 채 다시 홀로 남겨진다.

영화 사선의 끝은 실향민의 가족 이야기로 외국인 노동자의 불법 체류 문제, 다문화가정 문제 등 팍팍한 한국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그린 영화다.

이은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다.

남과 북의 분단된 상항속에서 나타나는 우리의 현실은 아직도 현재진행중이다.

평화의 분위기가 지속 가능할 거라고 생각할 즈음 우리는 또다시 보이지 않는 장벽에 가로막히게 된다.

우리가 현실적으로 이 분단된 상황을 갑작스럽게 바뀔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평화의 노력은 계속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 중에 분단은 아직도 사회의 갈등을 만드는 큰 요인 중에 하나이다.

계속되는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정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같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탈북민 실향민들은 또 다른 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르지 않다.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시선으로 똑같은 마음으로 다가서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 영화는 목포독립영화관 시네마라운지MM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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