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제 도의원, 전남지역 고교 재시험 올해 들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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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제 도의원, 전남지역 고교 재시험 올해 들어 급등
  • 김영준
  • 승인 2019.11.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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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0건… 올해 1학기만 100건”
공립 69%, 사립 31%…출제오류가 74건 가장 많아
도교육청 “내신 불신 높아지자 시험관리 철저해졌다”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전남지역 50개 고교에서 올해 1학기 재시험100차례 치러졌다.

민선 3기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취임 이후 전남도내 고등학교의 재시험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혁제 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4)은 지난 6일 제336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선3기 들어 시험 관리부실로 도내 고등학교의 재시험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재시험 건수는 2018학년도 1·2학기 동안 32개교 70, 2019학년도 1학기는 50개교 100건으로 대폭 늘었다.

2019학년도 재시험 100건을 분석해 본 결과 공립고가 69%, 사립고 31%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시험 사유로는 출제오류 74, 시험범위 오류 10, 시험지 관리 오류 5, 기타 11건이다.

재시험 주요과목으로는 국어 16, 수학 15, 영어 7, 과학 21건 등으로 분석됐다.

재시험은 시험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했을 때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학교장 결재를 받아 치른다. 일부 학교에선 문과반 시험지를 이과반에 잘못 배포하거나, 문제지에 정답을 표시한 채 인쇄하는 등 실수를 저질러 재시험을 치렀다. 특정 문항의 정답이 아예 없거나 복수로 나왔을 때도 재시험으로 출제 오류의 뒤탈을 막았다. 교직원 부주의로 문제지를 유출하거나 답안지를 분실하는 등 말썽이 일어난 사례도 나타났다.

이 의원은 전남 출신 대학 신입생은 90%가 수시로 진학한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에 견줘 내신성적이 훨씬 중요하다. 시험 출제와 채점 과정을 더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서울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 이후 내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시험관리를 강화했다. 시험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 요구가 높아졌고 학생들 태도도 달라졌기 때문에 재시험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 교사는 한 문항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처리 방법이 달라졌다. 과거엔 모두 정답으로 처리하고 넘어갔지만, 지금은 한 문항만으로도 재시험을 치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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