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 - 최재환 시인] 신新 요지경瑤池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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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여는 시 - 최재환 시인] 신新 요지경瑤池鏡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11.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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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최재환 시인
최재환 시인

어디 살맛나는 이야기 좀 없을까

막혔던 숨통 한꺼번에 확 터지는 이야기-.

 

거 뭐시냐,

아무리 어르고 달래고 윽박질러도

송곳니도 안 들어가는 핵 이야긴 잠시 미루고,

안 팔고 안 사는 건 저들 탓이지만

속 들여다 뵈는 고집들 이제 그만,

 

남의 전통문화 거덜내고

언어, 습관, 얼까지 챙기면서

저들이 동강낸 땅 지켜줬다고

부자나라, 어쩌구!

모기 간 빼 먹는 이야기도 집어 치우고,

 

광화문과 여의도가 한 판 벌였으면

누가 이문을 챙겼을까

빈 바가지 두들기고 허물 들춰

패가망신 시켰으면 엽전들 속은 이제 편할라.

엎었다 뒤집었다 밤잠 설쳐도

라디오, tv는 맨날 그 소리가 또 그 소리,

 

성찰省察, 기도로 달아오른 가슴처럼

고되고 힘들어도 후회 없을 시원한 얘기,

하루아침에 세상 발칵 뒤집히는

천지개벽 아니라도

차라리 !’ 한 방 터치면 속이라도 편할까?

 

동방삭東方朔이 삼천 번을 다시 굴러도

제 편 아니면 눈 흘기고 엿 먹이는

그 알량한 심통心統머리도 말고-.

 

<약력> 

.서라벌 예대 문창과 졸업

.중앙일보 신춘문예와 월간시문학추천을 받아 등단

.한국문협 목포지부장/한국현대시협 부회장 역임

.현 국제 펜 한국본부 이사, 이 한 세상동인

.한국현대 시인상/대한민국향토문학상/전라남도문화상 등 수상

.시집: 표구속의 얼굴/이승기행/청계리행 등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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