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형 목포사랑상품권 도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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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형 목포사랑상품권 도입 서둘러야”
  • 류용철
  • 승인 2019.11.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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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발행’ 목포사랑상품권 완판 임박… 골목상권 활성화 기대
할인율 차액 노린 카드깡 곳곳서 횡행… 지역 화폐 부작용 우려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지역 자금 역외유출 방지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100억 원 규모로 발행된 목포사랑상품권이 판매 3개월 만에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일명 카드깡으로 악용되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책마련도 시급해 보인다.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사랑상품권이 첫 출시 이후 한 달 만인 9월 말, 85억원 어치가 판매되고, 10월 말 97억을 돌파한데 이어 현재까지 99억 이상이 판매돼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목포사랑상품권 구매시 6~10% 할인으로 가계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다양한 업종의 가맹점이 다수 확보돼 사용처가 편리해짐에 따라 구매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목포시를 비롯한 전남 22개 시군에서 발행되는 지역화폐가 일명 카드깡으로 악용되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목포MBC 보도에 따르면 싸게 산 온누리상품권을 되팔아 이득을 챙기는 이른바 상품권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품권 30만원 어치를 사오면 할인받는 15천원 중 5천원을 수고비로 주는 등 상품권 깡을 목적으로 지역화폐 대량 구매를 계획한다는 보도는 지역 화폐의 부작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조옥현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2)은 최근 전남도 경제에너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 화폐인 새천년 상품권이 할인율 차액을 노린 카드깡의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일부 가맹점들의 속칭 카드깡의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손놓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상공인에게 온기를 전달한다는 본 취지에 맞게 지역화폐의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할인율 차액을 노린 잘못된 투자를 하는 사람만 이득을 보는 불합리한 일은 일어나서는 안된다지역화폐의 활발한 유통을 위해 구매자들뿐 아니라 가맹점주도 혜택을 받는 등의 전남만의 역발상적이고 특화된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목포시는 2020년부터는 예산한도 내 제한 액수만큼 발행되는 상품권 혜택을 시민에게 골고루 확산하기 위해 1인당 월 구매한도를 7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출 예정이다. 또 상품권 이용 편의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카드형 목포사랑상품권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가맹점 환전액을 월 1000만 원까지로 제한하고 월 매출액 증빙자료 제출 시에만 상향조정이 가능하도록 지침을 변경, 무분별한 대량 환전을 제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으로 기여할 목포사랑상품권 활용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환전 모니터링 강화, 가맹점 및 판매대행점 주변 현장 암행 단속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 상품권 부정유통 방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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