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감독의 영화 이야기] 라스트 씬 - 박배일 감독과 스탭진들 12월21일 목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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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의 영화 이야기] 라스트 씬 - 박배일 감독과 스탭진들 12월21일 목포 방문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12.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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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어쩌면 우리가 현재 처해 있는 독립영화관과 매우 흡사한 이야기 일 수 있다. 거의 매년 천만 영화가 하지만 그 이면에 '정말 위기'를 겪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독립예술영화관이다. 이 영화는 영화의 도시라 불리우는 부산 독립예술영화관의 현실을 보여준 영화이다.

부산에 위치한 국도예술관을 비롯해 독립예술영화관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 <라스트 씬>은 고발적인 성격과 동시에 극장이란 공간을 통해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향수를 선사한다. 2004년 개관해 10여 년간 부산 씨네필들의 든든한 보금자리가 되어주었던 국도예술관은 그간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와 관객과의 대화, 올빼미 상영관 등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며 다양성영화를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 국도예술관은 휴관을 해야 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런 모든 모습들은 어쩌면 앞으로 겪을 수도 있는 목포 독립영화관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자금난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는 턱 없이 부족하다. 그 원인에 대해 영화는 제작부터 유통까지 모두 대기업이 잡고 있는 영화산업의 구조를 지목한다. 대기업이 제작에 거액을 투자하면 당연히 그만큼의 액수를 기본으로 회수하길 원한다. 다양성영화는 적은 수의 상영관을 두고 경쟁을 해야 하며 이 역시 아주 이른 시간 또는 늦은 시간만 교차상영으로 상영관을 할애 받는다. 독립예술영화관을 따로 지닌 영화관은 규모가 큰 영화관이 아니면 찾기 힘들다. 이는 관객들이 지닌 다양한 영화를 볼 권리를 빼앗고 있는 행태라 볼 수 있다.

시네마라운지MM 목포독립영화관은 그동안 많은 관객은 아니지만 지역에서 꾸준히 독립영화 다양성영화를 상영해 온 공간이며 3000여명의 관객들이 다녀간 곳이다. 하지만 이 공간이 이제 이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쉽지 않은 또다른 과정을 겪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 영화는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위로인 동시에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해준다.

이 영화를 만든 박배일 감독과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부산 시민들이 1221일 목포를 방문하고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그 자리에서 함께 우리지역의 독립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고민해 봤으면 한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과 영화를 보는 관객들 못지않게 영화를 소개하고 상영하는 이들 역시 중요한 존재라는 것은 너무나 공감이 가며 그 지속성을 공간과 사람까지 고민해 보아야 할 영화.

한 관계자는 관객분들이 '다양성 영화계를 살려야 된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는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은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한다. 결국 독립영화관은 바로 관객이 지켜 나갈 수 있는 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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