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추천 도서]“치유 공간인 호텔 스톤하우스, 이곳의 다음 손님은 바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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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추천 도서]“치유 공간인 호텔 스톤하우스, 이곳의 다음 손님은 바로 당신입니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12.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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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그 겨울의 일주일(a week in winter)

메이브 빈치 장편소설/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해마다 스산한 가을과 추운 겨울이 만나는 시기가 되면 왠지 마음의 온도가 바깥 공기를 닮아서인지 더 낮아진다. 연말이 얼마 남지 않는 12월엔 어떤 책을 추천하면 좋을까? 하고 검색창을 열심히 두드리다가 만난 책인 그 겨울의 일주일은 아일랜드 국민작가 메이브 빈치의 국내에 첫 소개된 장편 소설이며, 추운 겨울날에 따스한 호빵을 한 입 베어 먹을 때 나는 입김처럼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스톤하우스 호텔의 주인 치키와 리거, 올가가 아일랜드 시골 마을에 호텔을 운영하면서 우연히 호텔에 머물게 된 각자의 사연들이 많은 손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추운 겨울날, 군고구마를 먹으며 밤새 침 묻은 손으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금새 시간이 훌쩍 지나갈 만한 매력적인 책이며 바로 나와 당신,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다.

작가 메이브 빈치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이자 극작가이고, 2012년에 7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셨던 아일랜드 국민작가이다. 이 책에는 도시재생이라는 말이 하나도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 분의 글을 읽노라면, 마을 공동체나 도시 재생이 진정으로 가는 방향을 찾을 수 있는 해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겉모습만 멋진 공간이 아닌 그 공간에서 삶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힐링 공간이 우리 주변에도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행복하고 따스한 연말 되세요!

온갖 사연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치유 공간 호텔 스톤하우스, 이곳의 다음 손님은 바로 당신입니다.

/글 윤선미(퐁당퐁당 책방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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