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티아고’ 신안 기점·소악도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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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티아고’ 신안 기점·소악도 개장
  • 류용철
  • 승인 2019.12.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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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섬 주제로 곳곳에 건축미술 작품 건립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신안 기점·소악도가 각종 건축미술 작품과 마을식당, 게스트하우스 등 기초시설을 마무리하고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지난달 23일 신안 기점·소악도에서는 순례자의 섬이라는 주제로 '섬 여는 날'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김영록 도지사와 서삼석 국회의원, 박우량 신안군수, 김용배 신안군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지역 주민, 기점·소악도 출향 향우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점·소악도는 병풍도의 새끼섬이다.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등 4개 섬으로 이뤄져 노둣길로 하나가 되는 섬이다.

또한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섬 모양이 기묘한 점 모양의 섬이어서 '기점도'라기도 하고, 섬 사이를 지나는 물소리가 크다 해 소악도라 불린다.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드러나는 노둣길로 이어지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전남도는 기점·소악도를 2017'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해 각종 관광시설 보완에 나섰다.

주민의 90% 이상이 기독교인이라는 점과 증도면이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여성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와 관련된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연계한 순례자의 섬으로 주제를 정했다.

이어 2년여에 걸쳐 주민과 함께 스페인의 산티아고 같은 아름다운 기적의 순례길을 만들었다.

12의 순례길을 따라 섬 곳곳에 조그마한 건축미술 작품으로 만들어진 작은 예배당은 호주의 유명 관광지인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12사도 바위, 그리스 산토리니의 풍광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명품 관광지다.

김영록 지사는 축사를 통해 순례자의 섬이라는 콘텐츠를 갖춘 기점·소악도가 세계적으로 대박나는 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앞으로도 가고 싶은, 지속가능한 섬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2015년부터 주민주도형 섬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총 24개 섬을 시범 발굴해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섬으로 가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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