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단상 정성우 감독] 독립영화관과 시민극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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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 정성우 감독] 독립영화관과 시민극장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12.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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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우 칼럼리스트
정성우 칼럼리스트

[목포시민신문] 목포 독립영화관 시네마라운지MM이 이전을 하게 되었다. 2017년 도시재생 일환으로 청춘창업 사업에서 시작하여 2년 가까운 시간동안 독립영화 예술영화를 볼 수 있는 전남의 유일한 독립영화관이었다.

3000여명의 관객들을 만나왔고 크고 작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던 공간이며 시민들의 영화감상 모임이 이루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그런 공간이 당분간 문을 닫아야 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쉽지 않은 과정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 어려운 과정의 연속일거라는 것이 필자와 운영진 모두의 생각이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낯설기만 한 독립영화, 독립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설명을 더 해야 하며 왜 독립영화가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도 우리는 끊임없이 진행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을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너무나 가슴 아프게 영화로 만들어 왔었지만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관은 많지가 않은게 아직까지 우리 영화산업의 현실이기도 하다.

매번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수면위로 떠오르지만 쉽게 변화 되지는 않는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독립영화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관객으로 유입되는 과정 또한 쉽지가 않다.

이런 상황이지만 그래도 목포독립영화관은 끊임없이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자리를 잡고자 노력하고 있다.

새롭게 공간을 만들어 지는 공간은 옛 조선미곡주식회사 사무실로 사용되었던 공간이다. 오래된 공간만큼 투자되는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사실상 독립영화관이 수익을 만들어 내는 구조가 될 수 없다면 이 책임을 운영하는 활동가들에게만 그 짐을 주기에는 사실상 버겁기만 하다. 시네마라운지MM 독립영화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자본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만들고 홍보하고자 하면 역시 상주해야 하는 인원이 있어야 한다. 필자는 항상 이야기 한다. 독립예술영화관을 일반 상영관처럼 바라봐서는 절대 안된다.

독립영화관은 공공의 가치를 담고자 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모두의 책임이 따르며 함께 만들어 가야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강사비를 쪼개어 다시 영화관에 돈을 투입하고 운영해 가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지역에 독립영화관이 생기기전에는 독립영화 예술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영화관이 생기기를 너무나도 바래왔던 것이 사실이다. 1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광주까지 가서 영화를 보지 않아도 가까운 이곳 목포에서 볼 수 있다라는 그것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하며 즐거워 했다.

시민극장주는 우리지역에서 우리가 직접 지켜가는 공간이 되기 위한 과정 독립영화관이 시민극장주를 모집하고 있다. 물론 이 시간들이 쉽게 만들어지지 않을테지만 그래도 우리는 함께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독립영화관의 존립에 대한 고민을 단지 몇사람만이 머리를 맞대어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니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유일의 독립영화관 전라남도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전남 유일 전남 최초의 독립영화관이라고 이야기 하는 공간이지만 아직까지 단 한반도 전라남도는 이 공간에 대하여 관심을 갖지 않았다. 독립영화관이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과연 알고는 있는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전라남도에는 문화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례까지 만들어 져 있지만 전남의 독립영화관은 목포 시네마라운지MM 한곳뿐이며 이제 이곳마저도 언제 다시 개관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하겠습니다라는 국도1호선독립영화제 슬로건처럼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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