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포민주당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에서 손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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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목포민주당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에서 손 떼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12.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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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올해 첫 시행되는 목포 민선 체육회장 선거가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한 지도자를 선출하는 장이 아닌 목포민주당과 대안신당 간 세 대결로 전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출마 예정자들 모두가 정당에 몸을 담고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현 체육회장인 김종식 목포시장이 첫 민선체육회장 선출을 선거보다는 추대 쪽으로 교통정리를 시도했지만 체육회 이사들 반발로 무산되면서 더욱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목포민주당이 오는 19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기선 제압을 위해 특정 후보에 대한 정치적 편향성 등을 문제화하면서 특정 후보지지에 나서 체육인들이 직접 수장을 뽑는 민선의 의미를 훼손시키고 있다.

목포시 체육회는 내년 115일까지 민선 체육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오는 19일부터 후보자 접수를 시작으로 오는 2946개 경기단체종목 회장 등 176명의 선거인 명부를 통해 진행된다. 현재 2~3명 인사가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전남도 민선 체육회장 선출은 후보자 접수를 마감하고 오는 15일 진행된다. 선거인 수 399명을 확정하고 세 대결 등 과열 양상이 우려되는 후보자 소견 발표 등은 하지 않기로 하고 선거공보물만 발송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치와 체육의 분리라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오는 29일 치러지는 목포시 체육회장 선거에 목포민주당이 적극 개입하고 있다. 4~5명의 국회의원 경선 후보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 체육회장 선거에 적극 개입하면서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목포민주당과 김종식 목포시장 측근들은 종목별 이사들을 접족해 특정후보 지지를 노골적으로 부탁하고 있다. 이들은 김종식 시장과 같은 당 소속 정당인이 당선돼야 예산 수립과 확보가 용이하다고 종목 이사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목포민주당이 체육회장 선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내년 4.15 국회의원 선거 대리전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식이라면 생활체육회와 통합으로 거대해진 체육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비판에 따라 단체장의 체육회 겸장을 금지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취지가 무색해진다. 선거전으로 인해 체육계 내부 분열만 조장하고 실제 체육회를 단체장의 대리인이 체육회장 이름만 달고 운영하는 것이 된다. 민간 체육회장 선출은 정치색을 빼고 전문성과 개혁성을 가진 인물이 체육 발전에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는 일이니만큼 투표권을 갖고 있는 체육인들이 소명 의식을 갖고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다.

목포민주당은 공당으로써 법 개정 취지에 맞게 민간체육회장 선거가 치러지도록 자중해야 할 것이다. 시 체육회장 선거를 정파적 이해득실로 따지기 보단 지역 체육회 발전에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공익적 차원에서 목포민주당의 행동이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목포민주당은 민간 체육회장 선출이 공정하고 탈 정파적으로 치러질 수 있는 제도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정책을 내놓아야한다. 목포민주당이 민선 체육회장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후보자 선출과 결정, 지역 체육회 문제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과 체육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데 시간을 더 소비해야하는 것이 지역사회를 위한 것임을 알아야할 것이다.

, 지역사회 구성원들도 법 개정의 취지에 맞게 정치에서 독립하는 체육회가 만들어지고 지역 체육인들을 위할 것인지, 그동안 목포시체육회의 성찰을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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