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인구 23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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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인구 23만 무너졌다
  • 김영준
  • 승인 2019.12.13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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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말 기준, 22만9914명… 1년새 2589명 감소
출산율마저 전국최저로 추락… 대책없는 목포시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11월말 기준, 목포시 인구 229914.

드디어 목포시 인구 23만명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목포시 인구수는 232503명이었다. 지난 1년 동안 2,589명이 감소했고 ‘11월을 지나면서 ‘23만 인구도 무너진다는 관측이 맞아 떨어졌다.

지난해 목포시는 인구정책 중장기계획 수립 용역보고회에서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목포시 인구는 2020231000여 명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용역결과와는 달리 목포시의 인구감소는 더 빠른 수준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시군별 미래인구를 추계해 중장기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전남도의 장래인구추계 분석결과에도 앞으로 15년 후 2035년에는 목포시 인구가 209232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이 전망과는 달리 더 빠른 속도로 인구감소가 진행되고 있어 인구 20만명 선 붕괴도 더 빨리 올 것으로 전망된다.

타 지자체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소위 인구 절벽은 저출산으로 가속도가 붙었다.

2018년도 목포시 출산통계는 1,318명이고 합계출산율은 0.99명이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20152018년 출산율 평균인 1.11명보다도 낮다. 나주시 1.36, 여수시 1.19명 등 전남지역 시 단위에서도 유일하게 0명대로 최저 출산율을 보였다. 출산율이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반면, 2018년도 목포시 사망인구수는 1,590명으로 출산보다 12% 더 많아 인구 감소를 부채질했다.

더구나 한 통계자료는 올 상반기동안 1,429명의 청년들이 목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나 지역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인구 급감현상은 원도심 쇠퇴와 무안군에 남악 신도시가 조성되면서부터 예견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안군 오룡지구 택지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이곳에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더 많은 목포의 인구유출은 불 보듯 뻔하다.

하지만 목포시의 대책은 걸음마 수준에도 미치지 않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인근 해남군과 신안군, 무안군, 영암군에서 추진하는 인구정책보다 목포시의 정책이 더 형편없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목포시의회 이금이 의원은 목포시의 인구정책은 한물간 정책이 대부분으로 목포에 맞는 정책이 없으며 영유아 지원정책만 보더라도 무료백신 접종비 지원 뿐이다시 담당자들의 고민이 엿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목포는 현 세대만 살고 사라질 도시가 아니다. 현재 우리에게는 목포시가 영원불변하도록 잘 가꾸고 보존하며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책임이 있다인구 감소는 결혼, 임신뿐만 아니라 청년일자리, 보육, 주거, 교육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중차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우선 각계각층이 머리를 맞대고 인구감소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목포시는 인구 유입을 위한 고육지책 가운데 하나로 목포시 인구증가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전입대학생들에게 총 3회에 걸쳐 최대 40만원의 생활안정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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