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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12.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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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삽질 - 세계 최대의 사기극4대강을 살리겠다고 22조가 넘는 예산을 썼는데

4대강이 왜 죽어가고 있는가?

영화 삽질은 대한민국 모두를 잘 살게 해주겠다는 새빨간 거짓말로 국민들의 뒤통수를 친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12년간 밀착 취재해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 추적 다큐멘터리이다.

이렇게 이 다큐멘터리는 대국민 뒤통수를 친 이명박과 그 부역자들을 고발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삽질은 이명박 정권 시절 진행된 4대강 사업의 비자금, 권언유착에 대해 12년 동안 끈질기게 취재하고 보도한 오마이뉴스가 제작하고 김병기 전 편집국장이 메가폰을 잡았다. 금강 지역에 머물며 4대강 관련 뉴스를 꾸준히 전해 금강의 요정이라 불린 김종술 시민기자와 안정호 전문기자 등이 취재에 동참해 전문성을 더하기도 했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이르는 4대강의 하천 생태계를 복권하겠다는 취지로 예산 222,000억원을 투입한 단군이래 최대의 토목사업이다. 이명박 정권은 2012년 당시 환경을 파괴한다는 이유에서 국민 반대로 철회되었던 대운하 사업을 4대강 살리기로 바꿔 감행했고 결국 강들을 괴물로 만들어 놓았다. 녹조현상으로 인해 일명 녹조라떼가 되어버린 강에서는 60만 마리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최하위 등급인 4 급수의 지표종인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가 온 강을 뒤덮었고 이름도 생김새도 특이한 큰빗이끼벌레라는 괴생물체까지 등장했다.

잉태의 공간이었던 강은 산소 제로지대에서 사는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만 창궐하는 불임의 공간으로 변했고, 녹색 르네상스를 외쳤지만 녹조 부활의 4대강을 만들었다. 재임 기간 이명박 정부는 강의 품격과 함께 강을 죽이고 있었다.

영화 삽질은 이명박이 살리겠다고 한 강들이 왜 죽어갔고, 수 많은 예산들의 행방은 어디로 갔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이다.

초호화 캐스팅4대강의 실체를 보여주는 부역자들의 놀라운 반응들

이명박, 이재오, 정종환, 이만의, 권도엽, 심명필, 그리고 김무성. 영화 삽질의 출연진들의 이름이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촛불 시위의 기세에 눌려 대운하를 포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완전한 포기가 아닌 추락한 자신의 이미지와 대운하 예산 확보를 위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이에 대운하 사업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대안으로 당시 비서실 보좌관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이 제시한 4대강 사업을 받아들였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 대책 회의에서 대운하 사업 관계자 및 최측근을 참여시키면서 우회적으로 대운하 사업을 추진할 방안을 지시했다.

영화제 초청과 수상으로 인정 받은 완성도4대강 사업의 총체적 부정과 실체적 진실

영화 삽질2019년 제11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작이다. 특히 전주국제영화제 출품된 13편의 작품들 중 단 한 편의 영화에 수여하는 상을 받은 것으로 전주영화제는 삽질의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작품성을 수상의 이유로 꼽았고, 김병기 감독은 "앞으로 4대강 사업에 대한 기록의 의무를 짊어지라는 격려와 질책으로 생각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시대와 호흡하며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담아 다큐멘터리상 수상작을 결정해왔다. 다큐멘터리상은 2016년 신설되어 국정원의 간첩 조작을 다룬 자백이 첫 수상을 했는데, ‘삽질자백에 이어 언론사가 만든 저널리즘 다큐라는 점에서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그 동안 자백, ‘천안함 프로젝트’, ‘MB의 추억’, ‘노무현입니다등 전주의 다큐멘터리 영화는 늘 화제를 불러온 바 삽질역시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삽집은 개봉하여 14천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독립다큐멘터리 관객 1만명은 큰 의미를 지닌다. 물론 이 영화는 현재 목포에서 상영되고 있지 않다. 그만큼 스크린이 부족한 상황에서 영화는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매진행렬을 이뤘단 영화이지만 볼 수 없는 영화 삽질을 목포독립영화관에서도 함께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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